보덕중학교 8월 동문연합산행 금단산 산행기
보덕중학교 8월 동문연합산행 금단산 산행기
  • 편집부
  • 승인 2014.08.13 23:45
  • 호수 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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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산 : 금단산(金丹山 746m)
모임 장소 :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사담휴게소 오전10시
참석 인원 : 81명(보은 8명, 재청 15명, 재대전 3명, 재경 55명)
산행 코스 : 사담리 마을회관→TV안테나→덕가산북봉→헬기장→(점심식사)→안부(임도사거리)→금단산 정상→산불초소→신월리(산행거리 11.8km)


며칠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산행 날을 기다렸다. 전날 저녁 태풍이 지나간다며 먹구름이 몰려온다. 가슴이 조마조마 해진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하는 굴뚝같은 마음으로…….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부터 하늘엔 둥근 달이, 구름사이엔 별도 보이기 시작한다. 또 가슴이 뛰었다. 좋을 내일 날씨에 대한 기대감에…….
산행 날.
아침 8시, 재청 산악대장인 배수 친구가 일찌감치 함께 가자고 왔다. 반가운 친구와 약속장소인 터미널 앞에 도착하니 박 회장님을 비롯하여 낯익은 동문님들이 하나둘 모인다.
21회 선배님이신 용숙, 영옥 언니는 맛있는 떡을 준비하여 힘겹게 들고 나타나신다.
조금 있으니 이번 동문연합산행을 주관하신 보덕산사랑 김영환회장님께서 전화가 왔다. 곧 도착하신단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무언지 모를, 아니 알고 있을 듯한 정감이라는 것일 것이다.
단발머리, 까까머리 중학생……이성의 눈이 조금씩 뜨기 시작한 그 시절에 만난 친구들이기 때문에 더 정감이 가고 선후배님들도 더 정겨운 것 같다.
버스 두 대가 나란히 들어온다.
재경에서 내려오신 대선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차는 금단산을 가기위하여 오늘의 모임장소인 괴산 청천의 사담휴게소로 향한다. 산행하기 정말 좋은 날씨다.
가는 도중 청천올갱국집을 들러 먹거리를 보관하고 괴산 청천 사담에 도착!
벌써 고향 보은에서는 김종규 총동창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배님들께서 와 계셨다.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간의 정감어린 인사와 각 지역별 참가동문 소개 및 산행일정 안내가 끝나고 오늘 이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자 단체사진 한 방 찍고 산으로 향한다. 정연흥 선배, 서윤석, 송진선 후배 사진 잘 찍어줘서 고마워요.
일찌감치 물가로 가시는 일부 선배님들을 뒤로하고, 산을 오르는 우리는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힘이 들었다.
숨도 차고 땀도 나고 하지만 구름이 햇빛을 가리우고 간간히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산속의 무성한 잎의 나무들, 이름 모를 야생화, 지저귀는 새소리가 반기우니 그리 힘든 줄 몰랐다. 취나물 꽃도 보았다. 맛있는 나물로만 알았던 취나물도 꽃이 피는 줄 몰랐다.
중간 쯤 오를 무렵, 저 밑 나무 중턱에 매달려 있는 큼직한 영지버섯이 보였다. 아직 덜 여물은 듯 보였다. 앞에 가시던 대선배님께서 릲따지 말고 그냥 두어요. 더 여물었을 때 누군가의 몫이 되어 따 가져가게~.릳 그 배려심 있는 목소리가 가슴 찡하다. '역시 보덕인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정상을 20분정도 남기고 적당한 자리를 찾아 환상적인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거의 간식 정도만 가지고 갔는데 말이다.
20회 선배님의 어묵, 컵라면은 평생 잊을 수 없을 정도의 맛이었다. 선배님 잘 먹었습니다^^
점심식사 중 빗방울이 떨어져 우산을 받치고 다 먹고 나니 비가 그쳤다. 정상을 앞에 두고 너무 맛나는 점심을 배불리 먹고 오르려니 힘에 겨웠다.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와~~
비가 그친 터라, 안개구름이 산으로 오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그 자체다. 그래서 산에 오르나 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힘겹게 오르던 생각이 다 없어져 버렸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또 찍고, 화기애애한 선후배님들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정상에 올랐으니 이제 하산길이다. 청천의 올갱이국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우리들의 뒷풀이가 눈에 선하게 보인다.
내려오는 길도 조심조심~ 가파르고 좀 힘들었지만 우리친구 만담꾼인 학빈친구 덕분에 그리 힘든줄 모르고 잘 내려왔다.
올갱이국 집에 도착하니 맛나는 음식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수육, 김치, 겉절이, 관터막걸리~. 보은의 동문님들이 준비하셨다 한다. 다시 또 화기애애한 자리가 시작되었다.
각 회장님들의 인사말씀, 동문님들의 한잔의 술과 식사, 그 분위기는 1년 후에 연합산행이 있을 때까지의 에너지를 다 충전시켜주는 느낌이었다.
재경 임원진, 산사랑 집행부와 회원님, 보은 동문님, 재대전, 재청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이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이려면 사람다운 사람이어야 사람이지.'(옮긴글)
정과 사랑이 넘치는 우리의 자랑스런 보덕인들은 진정한 사람이다.
동문 선후배님!
내년 연합산행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청주에서 23회 천길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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