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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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4.07.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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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악단, 백 년 장수를 꿈꿔요
▲ 3년전 마련한 연습실에서 김태현(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단장과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날이나 특별한 날, 보은에는 무지개가 뜬다. 음악으로 아름다운 무지개 빛깔을 만드는 이들, 직업도 다양하고 연령도 다양한 26명의 무지개악단 단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MC 1명과 트럼펫 1명, 트롬본 1명, 일렉트릭기타 2명, 베이스기타 1명, 키보드 3명, 드럼 1명, 알토색소폰 4명, 테너색소폰 3명, 그리고 아마추어 가수 9명이 펼치는 힘 있는 연주와 노래가 무대를 다양한 빛깔의 음악으로 색칠한다.

2008년 3월 7명으로 창단한 무지개악단은 처음 실버악단으로 활동하다가 이후 젊은이들이 함께 참여해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나이는 다르지만 서로 음악으로 통하는 무지개악단 회원으로는 김태현 단장을 비롯해 송민헌, 이수형, 조남철, 설용출, 윤광훈, 안우상, 박용화, 한철희, 박성훈, 이상용, 박우용, 김은아, 이재호, 권영호, 김형길, 전재수, 이진선, 김나연, 엄선용, 김홍인, 김지창, 김성우, 공창준, 김유승, 김영진씨가 있다.

회원들은 보은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청주, 대전 등지에서 생활하지만 보은이 고향인 출향인들이다. 보은 사람이 아니어도 무지개악단의 유명세에 같이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타 지역 주민들도 많다고 한다.

평생 음악인으로 살아왔거나 학창시절 밴드부 활동을 해 몇 십 년 악기를 연주해온 회원들도 여러 명이라 아마추어 악단이지만 그 실력만큼은 어느 무대에서나 자신감이 넘친다.

7년 동안 대추축제, 속리축전 등 지역의 행사뿐만 아니라, 보은 대표로 오송뷰티박람회와 세계조정선수권대회 등에도 참여해 음악으로 보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 음악회와 거리공연을 펼쳐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공연이 있을 때면 악기를 싣고 가서 무대에 설치하고 공연이 끝나면 다시 악기를 싣고 돌아온다. 더운 여름날에는 악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지치지만 음악으로 더위와 피로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회원들이다.

또 장거리 공연 때는 회원들이 연차, 월차 등을 내 참여할 정도니 음악에 대한 열의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평소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무대에서는 무지개악단 단원으로 연주자가 되고 가수가 된다.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멋진 모습이다.

다른 동아리들과 함께 보은문화원 지하 전시실을 연습공간으로 사용하다 3년 전 연습실을 따로 마련했다. 회원들이 직접 방음시설을 설치해서 만든 소중한 연습공간이다. 매월 내는 회비로 임대료와 전기요금 등을 충당하고 있는데, 정기 연습이 있는 일요일 외에도 연주가 하고 싶으면 언제든 맘 편히 이용할 수 있어 좋다.

김태현 단장은 "군 지역에서 악단이 구성되기란 쉽지가 않다. 트럼펫이나 트롬본 같은 관악기는 연주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데, 우리 무지개악단도 관악기 연주자가 한 명씩 있지만 지금보다 더 필요한 상황이다. 관악기를 연주하는 분이 지역에 계시면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덧붙여 "음악을 좋아하는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무지개악단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은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고 있으며, 군민 화합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무지개악단을 소개합니다~~!"
무지개악단의 열정적인 공연은 언제나 계속 될 것이다.
김춘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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