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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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4.06.26 09:21
  • 호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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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을 잡은 그 자체가 행복
▲ 직장을 다니면서 서예를 배우고 있는 묵연회 야간반 회원들.
▲ 평거 김선기(사진 앞줄 오른쪽 세번째) 선생님과 묵연회 주간반 회원들.

코끝으로 스며드는 묵향이 참 좋아 그 향에 마음이 평안해진다.
서예에 마음이 끌려 서예가 하고 싶어 모인 이들. 보은문화원 문화강좌에 개설된 서예교실, 묵연회 회원들을 만났다. 그들에게는 붓을 잡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

묵연회는 2000년 문화교실에 서예반이 처음 개설되고 활동을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여성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취미 생활로 서예를 즐기는 남성들이 늘어나 회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서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1년에는 묵연회 야간반도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야간반은 직장에 다니는 4·50대 젊은층이 많은데, 주간반에 비해 여성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 회원이 14명 정도였던 야간반은 올해 22명으로 늘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일주일에 하루,목요일 저녁에 모여 서예를 배우지만 붓을 들고 진지하게 글씨를 써내려가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서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진다. 서예를 하면 하루 동안 쌓인 피로도 풀리고 마음도 안정이 된다.

주간반 회원들의 열정도 남다르다. 야간반 회원들이 저녁 7시경 문화원사랑방에 도착하면 그때까지도 글씨를 쓰고 있는 회원들이 있을 정도다. 자리를 내어주는 그 분들에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묵연회 주간반 회원으로는 이상희 회장과 이선아 총무를 비롯해 곽나현·김병시·김기철·김경이·김연환·김평구·정재호·서홍복·이진형·오은균·이경학·서정호·이응락·이용근·이옥자·이윤화·윤준영·정요섭·홍재형씨가 활동하고 있다.

야간반은 박태형 회장과 장해경 총무·김동희·김정기·김연정·김선숙·김순자·박기용·박종아·박정규·박희자·양화순·이관순·이경분·김금순·이창수·유건영·김명숙·이기복·김홍성·박병덕·김윤식씨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홍복, 정요섭, 이선아씨는 초대작가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으며, 그 외 여러 회원들이 서예공모전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다.

오랜 세월 보은에서 서예를 지도해온 평거 김선기(옥천) 선생님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작가선정위원과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한 유명작가이면서 현재 국립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지도교수와 허둥지둥 갤러리 관장을 맡고 있다.

현대서예에서 뛰어난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평거 김선기 선생님으로부터 서예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 묵연회 회원들에게는 큰 기쁨이고 영광이다. 제자들이 첫 작품 전시를 할 때면 고향, 성품, 살아온 인생이야기 등을 듣고 손수 호를 지어주는 따뜻한 스승이다.

2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모여 서예 연습을 하기에는 현재 연습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문화원사랑방이 비좁아 불편함이 많다고 한다. 좀더 넓은 연습 공간을 갖는 것이 모든 묵연회 회원들의 바람이다.        

김춘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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