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소리 오카리나 앙상블
고운소리 오카리나 앙상블
  • 편집부
  • 승인 2014.05.22 08:53
  • 호수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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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선율 위에 사랑과 나눔을
▲ 고운소리오카리나 앙상블 회원들과 4년째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현경민 선생님(뒷줄 왼쪽에서 네번째)

도자기로 만든 악기인 오카리나는 앞면에 10개, 뒷면에 2개, 모두 12개의 구멍을 이용해 연주를 한다. 일반적으로 도자기 오카리나를 많이 사용하는데 학생들은 가볍고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오카리나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오카리나는 음역대와 조별(C-다장조, G-사장조, F-바장조)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알토C, 알토G, 알토F의 소리를 내는 악기가 각각 있는 것처럼 소프라노, 테너, 베이스도 음역별로 C, G, F의 악기가 있다. 크기가 가장 큰 알토C는 오카리나 중 제일 낮은 음을 내며 잡기도 편해 초보자들이 손쉽게 연습할 수 있는 입문용이다. 소프라노C는 맑고 청아한 '새소리'를 연상시키는 음색을 내고, 소프라노G는 밝고 경쾌한 소리를, 소프라노F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곡을 많이 연주한다.

이처럼 작고 예쁜 악기로 다양한 소리를 내는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동아리가 보은에도 있다. '고운소리 오카리나 앙상블'은 보은군자원봉사센터 소속으로 음악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2009년 결성해 올해 6년 째 활동해오고 있다. 고운소리 오카리나 앙상블은 한옥희 회장과 최순화 총무를 비롯해 이현주, 고일화, 박은숙, 박지은, 한충근, 박화자, 방영애, 방경애, 김영환, 유미현, 정말순, 정은경 씨가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면 자원봉사센터 2층 회의실에 모여 오카리나 연주를 연습하는 회원들. 일을 하다가도 그 때만큼은 시간을 내어 연습에 참여하는 열정이 있다. 연습 때는 보은에 거주하며 청주의 오카리나 '엘레강스 앙상블' 단장을 맡고 있는 현경민 선생님이 회원들을 지도해주며 4년 째 회원들과 함께 고운소리 오카리나 앙상블을 이끌어가고 있다.

오카리나는 그냥 보기에는 연주법이 쉬워 보이지만 결코 연주법이 쉬운 악기가 아니다. 기본 텅잉(tonguing: 혀끝을 놀려 관악기를 취주하는 단주법)을 잘 익혀야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데 숨을 뱉을 때 혀가 입천장에 닿은 상태에서 투(살짝), 토우~(조금 길게), 뚜우(강하게) 불면서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내야 한다. 입 안의 혀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한옥희 회장은 "처음에 배울 때는 오카리나를 불 때 음이 나오고, 그것이 멋진 음악이 된다는 게 신기했었죠. 배울수록 난이도가 높아지지만 그래도 회원들과 만나서 연습을 하고 있으면 마음도 즐겁고 젊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라며 오카리나를 배우고서 누리게 된 즐거움을 전했다.

고운소리 오카리나 앙상블 회원들은 오카리나 연주로 음악 봉사를 하기도 하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 자신의 손을 내미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대추축제나 여자축구경기, 장애인의 날, 사랑의 연탄 나누기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오카리나 연주를 선보이는가 하면 요양원, 노인대학 등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연주를 하고 있어 평소 접하기 힘든 오카리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오카리나 공연뿐만 아니라  보은군자원봉사센터 소속 동아리로써 다른 봉사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매달 실시하는 연합봉사에서는 손톱 깎기, 손 맛사지 등 회원들이 할 수 있는 일로 나눔을 실천한다. 지난 14일에는 자원봉사 이어받기로 강산리에서 재가봉사를 했으며, 지난 해 자원봉사 이어받기 우수봉사단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자신의 호흡으로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사람들. 그 소리에는 영혼의 울림이 담겨져 있다. 고운소리 오카리나 앙상블 회원들이 들려주는 그 소리가 아름답다.
김춘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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