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 선거운동 '정지'
6·4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 선거운동 '정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4.04.24 11:28
  • 호수 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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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자제분위기, 후보자들 "개별운동도 조심스러워"

6·4 지방선거일이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예비후보자 등 출마예정자들의 선거운동이 정지모드인 채 자세를 낮추고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로 수백 명이 희생을 당하는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계획했던 예비후보자들은 개소식을 연기하는가 하면 행사에 참석해서도 명함을 전달하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하지 못했다.

특히 각 정당에서는 국민적 슬픔과 분노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에 주목, 자당 예비후보자들에게 거리나 행사장에서 하는 선거운동을 '자제하라'에서 '모두 멈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주의를 촉구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던 예비후보자들도 스스로 위축돼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못하는 등 정지모드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새마을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예비후보자들은 각 정당의 색깔을 나타내는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명함 주기를 자제하고 유권자들에게 간단하게 인사만 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런가하면 보은군의회선거 나 선거구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응철 예비후보자와 다 선거구의 새누리당 최부림 예비후보자는 당초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연기했다.

또, 군의원 가 선거구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응선 예비후보자도 보은농협 하나로마트 앞에 마련한 사무소 개소식을 오는 26일 오전 11시에 하기로 했으나 잠정 보류했다.

노동당 김원만 도의원 예비후보자도 당초 26일 선거사무소 개소를 겸한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이달권 군의장도 당초 군의원을 사퇴하고 5월 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4월 30일 군의원을 사퇴하고 도의원 예비후보만 등록하고 선거사무소 개소는 잠정 연기했다.

이와 함께 24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 도지사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나라가 비통에 잠긴 상황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단체장 직무를 내려놓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방선거 등판시기를 늦췄다.

정상혁 군수도 24일경 등판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지만 역시 세월호로 인해 등판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이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자신만 생각하는 행동을 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자중하고 있다.

중앙당과 도당 등 각 정당은 예비 후보자 관리에 나서 선거운동을 자제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일괄 송부해 주의를 촉구한 후 곧바로 모든 선거운동을 중지하라는 내용으로 강도를 높여 재송부하는 등 자세를 낮추고 있다.

갈 길 바쁜 예비후보자들의 발길을 붙잡은 세월호 사고가 정치불신, 정치인 냉대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예비후보자들은 주민들의 눈치를 살피며 살얼음판을 걷는 신중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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