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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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4.04.03 09:34
  • 호수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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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일요일
오늘은 아들이 계에서 놀러간다고 아침에 일찍 나섰다. 아침 먹고 아들은 가고 나는 청국장 할라고 콩을 삶았다. 허리가 너무 아팠다. 손녀딸이 전화를 해서 할머니 너무 보고싶어요, 할머니 건강하세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라고 했다. 아들이 놀러갔다가 젓갈을 많이 사와서 실컷 먹었다.

3월 24일 월요일
오늘은 아침에 손녀딸이 학교 가는데 아들이 데려다 주는데 엄마도 보은까지 데려다 주어서 방앗간 가서 고추장 담을 것 스무 근 빴다. 이만오천원 주고, 물엿 만원 주고, 엿기름도 만원 주고 샀다. 그리고 흙사랑 학교에 갔는데 선생님 안오셔서 박옥길 선생님이 가르쳐 주었다.
2014년도 공부하느라고 고생했는데 올해는 아들이 무궁화를 달았다. 우리집에 경사가 났다.

3월 25일 화요일
오늘은 아침에 냉이 뜯어다 삶아서 무쳐먹었다. 맛있다.
아들이 계에서 놀러가서 게를 십만원 주고 사와서 실컷 먹었다.
골뱅이도 오만원 주고 사왔다. 뒷집에도 주었더니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흙사랑 학교를 너무 일찍 가니까 문을 안열어놔서 미장원에 가서 있다가 학교에를 갔다.
장종남(83, 산외 동화, 흙사랑)

3월 26일 수요일
오늘은 내 생일이다. 며느리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차렸다.
아침을 잘 먹고 학교에 갔다.
우리 효선이 엄마가 어른하고 같이 사느라 고생이 많다.
학교 끝나고 오는 길에 장도 봤다. 싱싱한 낙지도 사고 우리 남편이 좋아하는 취나물도 사고 내가 좋아하는 예쁜 꽃도 여러가지 샀다.

3월 27일 목요일
오늘도 꽃을 샀다. 우리집은 꽃밭이 되었다. 너무 예뻐 보고 또 본다. 오늘도 김보영 내고에 갔다 혈압약 타고 오다가 이모네칼국수를 사 먹었다. 이씨 할머니 하고 먹었다. 효선이 엄마가 병이 났다. 걱정이다.

3월 28일 금요일
오늘 아침은 봄이다. 쑥국을 끓이고 냉이를 무치고 맛있는 아침밥상이 되었다. 쑥향이 집안에 가득했다. 맛있는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기분 좋은 아침이 되었다. 날씨마저 화창했다.
씨름장에 송아지 타러 갔다가 그냥 왔다. 표딱지는 아들 친구가 많이 주었는데 하나도 안됐다.

3월 29일 토요일
오늘은 봄비가 왔다. 모든 식물들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나풀나풀 춤을 춘다. 민들레꽃도 노랗게 피었다. 목련 꽃도 활짝 피었다. 요즘 예쁜 꽃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봄이 좋다. 오후에는 수한 노인병원에 갔다. 어머님 봄 내복을 사다 드렸다. 요구르트도 샀다. 많이 좋아하셨다.
홍종예(63, 보은 교사, 흙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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