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생물이다' 실감
'정치는 생물이다' 실감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4.03.06 09:48
  • 호수 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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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군수 후보 매듭 풀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 적이 될 수 있다. 정치란 살아있어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말이 실감날 정도로 2월말부터 3월초를 보냈다.

공천제 폐지를 한결같이 주장하면서도 기호 2번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내부 주장이 있었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전격적으로 통합하며 무공천을 선언하고, 수개월간 군수후보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새누리당은 군수 및 도의원 선거 공천에 따른 후유증이 정치는 생물임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2월 말 일부 언론보도에서 새누리당의 군수후보로 김수백(65) 전 보은군 부군수로 확정되고, 군수 선거 출마를 강력하게 추진했던 김인수(63) 전 도의원이 도의원 후보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해당 선거 출마 후보군들이 크게 반발했다. 상대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격하게 반응하는 등 반발이 거셌다.

하지만 박덕흠 의원은 경선실시를 재차 강조했다. 지난 1일 탄부면 국사봉 등반대회 후 기자와 만난 박덕흠 의원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보도된 언론 내용과 지역에서 떠도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의정보고회 후 당직자 모임에서 나온 결과도 현재 예비 군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군수 출마와 도의원 출마를 놓고 조율을 하는 상태이지, 공천자를 결정한 것이 아니며 김수백 전 부군수든, 박성수 전 충북도 자치행정국장이든 누구든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뚜렷하게 후보군을 보이지 않았던 민주당은 새정치연합과 통합하면서 무공천을 천명함으로써 군수 및 군의원 공천과 관련해서는 자유로운 입장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군수 선거와 관련해 뚜렷한 후보군이 없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하는 등 이삭줍기를 예측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자신을 당선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이용희 전 의원과 통화 한 번 없이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의 몸인 정상혁 군수를 민주당 소속 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띄워 측면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새누리당의 군수 후보를 놓고 벌이는 기싸움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정상혁 군수와 민주당 이시종 지사 간 러닝메이트가 과연 이뤄질지 살아있는 생물인 보은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유권자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편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는 확정되지 않았는데 새누리당의 군수후보 확정이라고 보도한 과관련,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죄 등에 해당되는지 진위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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