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보은축협 대상 공세 가열
한우협회, 보은축협 대상 공세 가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4.02.27 09:28
  • 호수 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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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요구에 대한 보은축협의 입장설명에 한우협회 다시 반박

보은군한우협회와 보은축협간 벌어진 틈이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 가운데 보은군한우협회가 보은축협 경영에 대해 공세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우협회는 보은축협 대의원총회에서 밝힌 한우협회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게재한 본보 2월20일자 신문내용을 기반으로 재 반박했다.

한우협회는 구희선 조합장의 아들과 조카가 같은 조합에서 근무하는 것과 관련 보은축협에서 25년동안 축협간 인사가 적체돼 어쩔 수 없다고 답변을 했지만 그동안 최모, 박모, 장모, 민모 또다른 최모와 장모, 그리고 최근 박모, 금모, 장모 등 많은 직원이 인사이동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구희선 조합장은 축협간 인사가 안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설사 보은축협에서 보내고 싶어도 상대 조합에서 그 직원을 받아줘야 하고 조합장 간 합의가 돼도 노조에서 이를 허용해야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우협회에서 하도 아들을 두고 지적을 하기 때문에 조만간 지점으로 인사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협회는 또 구희선 조합장이 이사엸감사 재임 20년을 하면서 사료전이용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희선 조합장은 TMR사료를 먹인 것과 일반사료를 먹인 것의 고급육 출현율이 현저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고 조규운 조합장 재임시절부터 보은축협 TMR 사료공급을 요구했지만 그동안 보은축협에서는 공급하지 않아 일반 사료는 축협 사료를 이용하고 육성사료는 일반 회사의 TMR 사료를 쓴 게 사실이라며 보은축협에서 TMR을 공급하고부터는 축협사료를 전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생축장에 암소를 입식하라는 한우협회의 주장에 대해 구희선 조합장은 현재 거세우 320두를 사육하고 있는데 암소를 사육하면 규모 상 200두 밖에 사육하지 못한다며 송아지는 암수 비율을 50대 50으로 보면 수송아지는 100마리 밖에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농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의 검정사업에 선정을 2012년부터 일반 농가의 우량혈통의 암소 1천600두를 선발해 올해부터 맞춤형 정액을 통한 우량 송아지 생산이 가능해져 생축장에서 하지 못하는 암소 관련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축협 매장에서 조랑우랑 뿐만 아니라 암소고기도 판매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랑우랑은 맛이 일정한데 암소는 동일한 프로그램에 의해 사육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질기거나 맛 차이가 날 수 있어 자칫 보은축협 한우고기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생축장에 입식한 암소를 동일한 사육 프로그램에 의해 비육해 송아지를 생산하지 않은 암소고기로 출하할 계획이라며 이 결과를 보고 비육, 암소고기도 취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우협회와 보은축협 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게재된 본보 기사를 중심으로 한우협회의 입장을 정리해본다.

◆사료함량으로 가격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보은축협은 같은 청주 배합사료공장에서 가공되더라도 조랑우랑 사료가 청풍명월 사료보다 더 비싼 것은 조단백질, 조칼슘, 조 섬유질 등 사료의 성분별 함량이 청풍명월보다 더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랑우랑 한우의 1등급 비율이 청풍명월 한우보다 더 높다며 사료 성분의 질을 봐야지 단순히 가격만 갖고 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우협회는 사료성분은 사료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성분 항량이 약간 더 높다고 가격이 비쌀 이유는 없다며 가격차이는 성분 함량이 아닌 사료재료가 좋은 것이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함량이 조금 더 많다고 1천원이나 더 비싼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출금리가 비싸다
보은축협은 대출금리가 5~6%이고 농협이 5~7%로 축협이 비싼 것이 아니고 사료 기한 내 이자 또한 보은축협은 6.5%를 적용하지만 도내 다른 축협은 7.5%, 8.9% 등을 적용하고 있다며 보은축협이 고이율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대해 한우협회 맹주일 회장은 대출금리는 일반 대월통장 금리를 말하는 것이라며 산림조합에 축협에 제공했던 담보물과 똑같은 물건을 제공하고 금리를 받았는데 4.7%를 받았다며 축협이 훨씬 더 비싸다는 근거를 제시했고 농협도 4.9%~7%를 받는다며 보은축협의 금리가 낮은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료 기한내 이자 또한 보은축협이 적용하는 6.5% 이자가 비싸다고 지적했다.

 

◆출하 선급금 수수료도 비싸다
출하선급금 수수료에 대해 보은축협은 0.2%를 받고 청주축협 0.3%, 과산축협 0.2%, 제천축협이 0.4%를 받는다며 보은축협은 출하선급금 수수료가 비싼 게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우협회는 출하선급금 수수료는 축협을 통한 계통출하시 적용하는 것인데 제천축협은 0.4%의 출하선급금 수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1년간 3% 이율로 출하선급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더 이익이라며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시장에 들어간 자부담금 회수하지 않았나
매도인과 매수인 양쪽에서 받는 우시장 경매 수수료를 보은축협은 2만원과 4만원을 받고 구미축협 3만원 6만원, 김천축협도 3만원, 6만원을 받는 등 보은축협의 경매 수수료가 비싼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한우협회는 우시장 경매시설 현대화 시설을 한 축협 우시장만을 대상으로 살펴야 할 일이고 보은축협이 부담한 자부담금을 이미 회수했으니까 한우농가들에게 거둬들이는 경매 수수료를 인하해 한우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양축조합원 정리하지 않는 것은 법 위반이다
보은축협은 비양축 조합원을 정리하면 9억6천300여만원의 출자금이 빠져나가는데 이를 털어내면 자기자본 비율이 낮아져 신규사업을 하는데 지장이 있다고 말하고 이사회에도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우협회는 농업협동조합법 시행령에서 지역축협 조합원의 자격은 소 2마리, 착유우 1마리, 돼지 10마리 등 가축을 사육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며 소 한 마리도 사육하지 않는 사람들이 조합원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축협이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비양축 조합원을 정리하라는 것이 아니라 축산을 하다 정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 유예기간을 두는 방식으로 비양축조합원을 정리하고 빠져나가는 출자금은 한우협회 등 출자배가 운동을 벌이는 방식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축장 암소사육 필수
보은축협은 거세우의 경우 성수기에는 출하물량이 몰리고 비수기에는 물량이 없어 안정적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에 거세 조랑우랑 한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생축장에서 거세우를 사육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한우협회는 조랑우랑 우량종자 확보를 위해서는 생축장에서 암소를 사육해 질이 좋은 송아지를 생산해 거세우로 사육하고 희망농가에도 공급하는 체계로 생축장이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축협 공급 볏짚 비싸다
보은축협은 당초 농협중앙회에서 볏짚을 계약하고 볏짚을 필요로 하는 축협에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해 7만2천원에 공급을 받았는데 개별 축협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체계를 바꿔 보은축협은 1롤당 400㎏ 기준으로 6만4천원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우협회는 한우협회가 1롤당 6만6천원에 공급하고 있는데 보은축협은 볏짚을 절단하지 않고 한우협회에서 공급하는 것은 4회 절단한 것으로 절단을 하는 것이 양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사실상 한우협회가 공급하는 볏짚이 농가에게는 더 실익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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