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들녘은 영농을 준비하는 농민들의 발길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거름을 내거나 밭고랑에 씌워놓았던 비닐을 걷고 고춧대 등 농산 부산물을 처리하는 등 새해 영농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수한면 성리에서 만난 전상철(78), 배송자(75) 부부도 지난해 오이를 재배했던 곳의 비닐을 걷고 있었다. "4년간 계속 오이를 재배하던 곳이어서 연작피해가 우려돼 올해는 고추를 재배할 것"이라는 전상철씨는 날이 따뜻해져 비닐 걷기도 좋다며 "고추, 옥수수, 콩, 마늘 등 이것 저것 먹을 것은 조금씩 다 지어서 우리도 먹고 자식들도 주곤 하는데, 그런 게 재미지 뭐"라고 하신다. 풍년농사로 높은 소득 올리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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