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되면 어머니들은 많이 바쁘지요. 아들, 딸들, 친척들 줄라고 가래떡도 40키로 하지요. 두부도 10키로 하지요. 시루떡도 하지요.
손님들도 많이 오니까 대청소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몸은 머리카락만 안 아프고 다 아파요. 나도 이제 늙어서 일이 겁이 납니다. 70까지는 병원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74세가 되니까 병원도 자주 갑니다. 이제 나도 늙은나봐. 무어라도 하면 힘이 들지요. 설날에는 좋은 점이 있지요. 절도 받고 용돈도 받고 *봉창이 두둑합니다. 손자들도 무척 좋아하지요. 세배 돈도 받으니까 좋아하지요 나는 손자 4명, 손녀딸이 5명. 행복합니다.
*봉창 : 주머니
손순석(74, 삼승 원남, 흙사항 한글학교)
설을 맞아 자식들 생각에 이것저것 장을 보다보니 돈이 많이 들어갔다.자식들 입에 맛있는 음식들이 들어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아들 딸들한테 장을 봐서 돈 많이 들어갔으니 용돈 많이 주고가라고 하니 웃는다. 손주들 세뱃돈으로 용돈이 다 나가고 주머니가 텅 비었다고 하니 우리 둘째 사위가 딸 몰래 용돈을 줬다. 고맙다.
양입분(73, 산외 길탕,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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