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민주당, 군수 후보 누가 될까
새누리당·민주당, 군수 후보 누가 될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4.01.16 10:19
  • 호수 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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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후보 많지만 풍요 속 빈곤
민주당은 아직 문 두드리는 인물 없어

6·4 지방선거에서 군수선거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 모두 새누리당을 선택했지만,  최종 군수후보로 낙점되기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다.
현재 새누리당 군수 후보를 희망하고 있는 출마예정자는 김인수 전 도의원을 비롯해 박성수 전 보은군 부군수, 박재완 보은요양병원 이사장까지 3명이지만 입당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박성수 전 보은군 부군수는 지난 10일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직접 입당원서를 제출해 지난 13일 입당이 완료됐다.
지난 3일 1천300여명의 신입당원들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박재완 보은요양병원 이사장은 지난 15일 개최된 새누리당 충북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입당이 보류됐다.
새누리당 도당 관계자는 새누리당 입당 전 다른 정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한 경력 등이 논란이 돼 15일 심사에서는 일단 보류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후보 지지도 낮아 고민
아직 선거일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다시 개최할 새누리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박재완 신청자에 대해 심의가 이뤄지겠지만, 1월 15일 현재 시점에서 새누리당 소속 군수 후보는 김인수 전 도의원과 박성수 전 부군수로 압축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고민은 이들 후보의 낮은 지지도다. 새누리당 보은지역 당협위원장인 박덕흠 국회의원은 지난 1일 군내 새누리당 주요당직자 모임에서 △도덕성 △당 기여도 △당선 가능성 △당직자들의 의견 등 4개의 기준을 바탕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고 밝혔는데, 현재는 이 기준에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의견이다.
지난 15일 기자와의 전화취재에서 박덕흠 의원은 "상대는 정상혁 군수인데 여론조사를 했을 때 지지도가 높아야 후보로 낙점하는 것 아니냐"며 "정 군수와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는 아니더라도 5% 이내로 근접해야 본선에서 뛰었을 때 당 지원을 받아 당선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또 "당의 공헌도가 정말 필요하다"며 당 기여 없이 선거 출마를 위해 정당에 가입한 것에 대해 점수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혼자 결정하지 않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게 후보자를 공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려면 정상혁 현 군수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김인수 출마예정자가 4개 기준 중 3개를 만족시킨다 하더라도 지지율면에서 정상혁 군수와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 또 박성수 출마예정자를 대입해도 역시 당선 가능성에서의 점수가 낮을 뿐만 아니라 정당 기여도가 없다는 것.
지지율은 본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김인수, 박성수 출마예정자의 지지율이 정상혁 군수의 지지율보다 2배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나 새누리당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이 새누리당이 풍요속의 빈곤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새누리당의 주요당직자 모임에서 현재 노출된 후보군뿐만 아니라 명망있는 당직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설 명절을 전후해 실시할 예정인 여론조사 내용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후보 물색 중
드러난 후보군 모두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아직 민주당에는 공천경쟁을 벌일 정도의 인물이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에서는 군수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또 민주당적을 갖고 있는 인사 중에서는 어줍지 않은 인사를 공천하느니 차라리 군수후보 공천은 포기하고 대신 도의원과 군의원에 집중하는 것이 더 실익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을 하는 후보군들 중 누가 낙점될 것인지 상황을 읽고 자신이 불리할 경우 탈당해서 민주당에 입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회자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정상혁 군수가 탈당해 무소속 후보의 설움을 겪다가 이용희 전 의원에게 발탁되어 전화위복이 됐던 상황을 대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새누리당 후보 경선 전 탈당해 민주당을 노크한다고 해도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섣불리 민주당 행을 택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본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지역 주민들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62.5%에 달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12.2%에 불과해 군수 선거에 나오고 싶지만 민주당 문을 두드리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한 민주당 당협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와의 전화취재에서 "중앙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당장 우리지역 인재영입부터 신경을 써야하는 입장"이라며 "공당으로서 군수 후보를 내지 않을 수는 없고 민주당적의 도의원, 군의원 모두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누구나 대상으로 생각하고 인재 물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모두 고민에 휩싸인 것과 달리, 정상혁 군수는 행사장을 다니며 인사말을 하고 주민들과 악수하며 눈도장을 찍어야할 시간임에도 4박5일(14일~18일) 일정으로 군내 중학생들의 미국 연수 길에 동행하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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