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 거교 출신 김사인 시인 '시를 어루만지다’ 출간
회남 거교 출신 김사인 시인 '시를 어루만지다’ 출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3.10.30 22:34
  • 호수 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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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김사인 시인이 '시를 어루만지다’ 라는 제목으로 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정리한 책을 출간했다.

김사인(57, 회남 거교 출신) 시인은 “책 머리에서 20년 넘도록 시를 쓰고 시를 가르쳤고 지난 10년 동안 시를 새겨 읽는다고 썼던 글들 중 56꼭지를 모아 정리한 것"이라며 "이런 책은 처음인지라 설레기도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시인은 또 “세태 탓에 큰 문예지나 문학상 물망에 이름이 오르지 않거나 시류에 초연한 시인들은 숫제 없는 사람 취급일 때가 많다"며 “시장과 문학 저널리즘이 빚어내는 왜곡과 허상을 적절히 보정하지 않고는 이제 대소 원근의 온당한 실감 위에서 한국문학의 참모습을 만나기가 어려워졌다"며 이 책이 이런 시야의 보정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보람이겠다는 소망도 담았다.

책은 시에게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독자들에게 시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고 2편은 마음의 보석, 3편 인생의 맛, 4편말의 결, 5편 말의 저편이라는 내용으로 구분돼 있다.

담긴 시는 김소월의 봄에서부터 서중주의 가벼히, 문정희의 내가 입술을 가진 이래, 최하림의 집으로 가는 길, 이시영의 아버지의 모자, 김진완의 북어를 찢는 손이 있어 등 총 56편이다.

책 말미에는 책에 등장한 시인들에 대한 정보를 수록, 독자들이 시인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회남면 거교리 출신인 김사인 시인은 서울대 국문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1982년 동인지 '시와 경제’의 창간동인으로 참여하며 시를 쓰기 시작했고, 시집으로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이 있다.

이외에 평론집과 단상집 등이 있으며, 신동엽 창작기금(1987년)과 현대문학상(2005년), 대산문학상(2006년)을 수상했다.

제6회 오장환문학상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1996년에는 남대문 공원에 세워진 회남식수운동기념비의 비문을 적기도 했다. 노인회장을 지낸 김영근 옹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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