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한국에서룏 다문화가정의 시대’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친구들이 많다. 나도 그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 말을 좋아했었다.
다문화가정이 많아지면 한국 사람들의 편견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했지만, 그것이 나만의 착각인 것 같았다.
며칠 전 읍내 시장에 갔다가 우연히 몰려 앉아있는 아줌마들의 대화를 들었다.
동남아(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자들이 한국사람이랑 결혼하는 이유가 자기나라에서 못 살았기 때문에 친정에 돈을 보내 주고 싶어서 일을 하는 거라고 했다.
나는 얼음이 되어 아무 말도 못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왜 돈을 벌면 친정에 보내 줄 거라는 확신이 하는지, 왜 다른 나라가 못 살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 따지고 싶었지만 나는 차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말이 누군가에게는 맞는 말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전부의 이유는 아니라고 믿는다. 그것을 바라보고 온 사람은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 때문에 나처럼 남편, 자식들과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힘든 일을 극복하고 애쓰고 있는 사람들까지 상처를 입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나는 이 글을 많은 분에게 보여주고 싶다. 한국이 아주 아름다운 나라라서 많은 나라의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람이 한국을 사랑하듯이, 나도 이곳이 좋고, 이곳에서 아이들을 잘 키우며, 나를 위해서 또는 나를 사랑해주신 시어머니를 비롯한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해 하며 완벽한 한국 사람이 되어서 잘살고 싶다.
그리고 아름다운 나라의 사람들은 생각까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이해미(리티미, 보은 지산1리) 시민기자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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