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를 만드는 이유는 올 겨울 된장국이나 해장국 등 된장이 많이 필요해서 만드는 것이다.
할머니께서 수돗가에서 콩을 씻고, 솥에 콩을 듬뿍 넣고 익히셨다.
콩이 듬뿍 들어있는 솥을 보더니 "아주 잘 익었네"라고 말씀하시면서 큰 통에 콩을 담아 나무로 된 긴 막대기로 '쿵, 쾅, 쿵, 쾅' 열심히 쪘다.
나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 번 해보았다. 좀 힘들기 했지만 열심히 했다. 그런 모습을 본 할머니는 또 한 통을 들고 오시더니 "이것도 쪄"라고 말씀하셨다.
나한텐 너무 벅찬 일이었다.
큰 엄마께서도 열심히 찌셨다. 다 찧은 콩을 한 번 먹어보았더니 너무 고소하고 담백했다.
"이런 맛 때문에 이렇게 다들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송은혜(동광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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