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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3군發 불법 선거운동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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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11-12-06 09:40:33  |  icon 조회: 9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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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2011-12-05

남부3군發 불법 선거운동 논란 '일파만파'

홍영표 "상상할 수 없는 일… 책임자 엄벌"
박덕흠 "관광행사와는 무관…오히려 나도 피해자"

내년 4·11 총선을 앞두고 보은·옥천·영동지역 출마를 준비하는 한나라당 박덕흠 중앙위 부위원장을 둘러싼 탈·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양상이다.

홍영표 의원(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4일 서면 브리핑에서 "충청북도 선관위가 박 예비후보와 관련된 7명을 탈·불법 선거 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충북 선관위는 지난 1일 △청소년 재단법인 활동을 빙자, 특정 입후보예정자를 위해 460만원의 기부행위를 한 법인 상임이사 A씨와 참여자 2명 △대선관련 사조직을 결성후 1천300만원 상당의 기부행위가 포함된 선심성 관광행사를 개최한 포럼 공동대표 3명과 사무총장을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들은 선거운동 목적의 '가짜' 재단법인을 만들어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하고, 공짜 뮤지컬 관람, 선심성 관광을 보내주는 등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육영수 여사 이름을 빙자한 '재단법인 육영 아카데미'라는 사조직을 세워놓고 선량한 주민들에게 무차별적 금품 공세를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충북 선관위에 따르면 이 재단은 박 부위원장의 가족과 지인들이 출연하고, 박 부위원장의 초등학교 동창인 상임이사 A씨가 주도해 만든 재단법인이다.

덧붙여 "'육영 아카데미' 설립 당시 가수 태진아씨와 프로골프 선수인 양용은씨 등이 각각 5천만원이 넘는 돈을 출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박 예비후보가 이들의 유명세를 선거운동에 이용키 위해 이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옥천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사조직인 '희망포럼'과 유사한 형태의 지역모임인 '행복 플러스 희망포럼'이라는 대선 사조직이 버스 6대에 주민들 380여명을 태우고 1천300만원 상당의 관광행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박 예비후보는 이 단체의 고문으로 선관위에서 고발한 관련자들 역시 그의 옥천 조직책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행복 플러스 희망포럼'은 지난달 6일 이 단체의 회원과 비회원 등 총 383명을 대상으로 발대식을 겸한 관광행사를 진행, 일각에선 박 부위원장이 사전선거 운동을 획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유권자가 4만여명 밖에 안 되는 조그만 군 단위 지역에서, 박 예비후보가 박 전 대표와 고 육영수 여사를 빙자해 460여명의 지역민들에게 약 1천760만원에 해당되는 금품·음식물·선심관광 등을 제공한 것은 경악할 수준"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검찰은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자행한 박 예비후보를 비롯한 관련 단체 및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그 혐의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박 예비후보를 출당 조치하거나 공천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5일 본보 기자와 통화에서 "박 후보자와 관련된 불법선거 운동 혐의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책임자를 반드시 엄벌 하므로써 차기총선에서 공명선거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 차원에서 검찰 수사를 더욱 강력 촉구할 것"이라며 "검찰수사가 봐주기식 수사로 흐를 경우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박 부위원장은 "육영 아카데미 설립 당시 한 인사가 출연을 권유해 가족이 출연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행복 플러스 희망포럼'의 관광행사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다. 이 문제 때문에 오히려 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2011-12-06 09: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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