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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맘 ^^))....20111011_홍미영
icon 홍미영
icon 2011-10-11 16:27:05  |  icon 조회: 7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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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맘

햇살이 비켜서는 한자락 둥그런 논에는
솜털가시처럼 따꼼따꼼 여문 벼이삭들이
얼기설기 누런 모시옷으로 입혀져 있다.

그래도 누런 빛이라 아싸라한 온기가
살포시 엉덩이 만큼만 따뜻해 보인다.

햇살이 비켜서는 각도만큼 날마다
달덩이처럼 차오르던 해바라기도
아침저녁 시러울 만큼만한 냉기에
주사 맞듯 보기 싫고 쭈그러진 모습이다.

헌데,
실하게 여물었다.
알알이 통통하니 똥글똥글한게 좋다.
맛난 씨앗 맛에 가을도 깜짝 놀랐다.
내가 잘했구나.
내가 달금질을 참 잘했구나.
올해도 풍~년
내년에도 풍~년
금수강산 좋을~시구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


-오후 햇살이 좋았다.
창밖으로 비켜서서 햇살이 머무는 곳에 알알이 익어가는 누런 벼도 좋았다.
아침마다 출근길에 달달이 부풀어 오르던 쟁반같이 둥근 해바리기 씨앗도 맛 좋았다.
훌륭한 가을. 멋을 아는 가을, 나눔을 아는 가을. 당신이 있어서 좋아유~
^^)).......>> 20111011_보은읍 장신리 아트빌리지 B동 홍미영
2011-10-11 16: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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