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구)여론광장
보은의 정치환경 이대로 좋은가
icon 임재업
icon 2009-10-31 20:40:58  |  icon 조회: 3978
첨부파일 : -
보은에 와 보니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기자가 기자노릇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처음 들렸다. 나름 큰 일 좀 하겠다 는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매로 이해를 했다. 큰 해머로 머리를 맞은 것 처럼 아찔했다. 어안이 벙벙했다. 내 딴에는 그래도 잘한다고 했는데 고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구나 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다.

높은 장벽을 느끼게 했다. 가는 곳 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는 조언의 강도가 점점 높아만 갔다. 3년내내 선거운동을 한 조직력이 대단하다는 평가이다. 때로는 기자들의 이상론까지 들먹이기도 했다. 능력의 테스트이기도 했다. 농촌의 선거문화를 이해 못한건 아니지만 이렇게 까지 민도가 낮은가 하고 현실을 깨 닫게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태권도 공원은 보은 관광을 되 살려 놓을 호재중 호재였는데 정치적 결단에 의해 전라도 무주로 빼앗겼다. 내가 적임자라고 호언장담하던 그 정치인들은 뭐라고 변명을 했는가. 아무것도 한게 없다. 뻔뻔스러움의 극치를 보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 4차선 국도가 타 자치단체와 연결되지 않은 자치단체가 우리 보은군 말고 또 있는가.

차치하고 이 두가지만 갖고도 정치인들의 무능함과 사탕발림 공약은 우리 군민들을 속이고 또 속인 게 드러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들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유권자 군민들이 맹목적 추종이었다고 하는 후배의 귀뜸에 두 번째 놀랐다.

도시 사람들은 제 밥그릇을 찾기 위해 아귀 다툼을 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보은의 표심은 맹목적이라고 한다. 민주사회를 연 국민으로서 양심의 주권을 이렇게 팽개쳐 놓고 도 동학혁명의 정신을 기리는 후예들이라고 자화자찬할수 있겠는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지역의 경제는 쇠퇴할대로 쇠퇴하여 모든 이웃이 떠나갔는데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이 현상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정치인들의 약속은 헌신짝 버리듯 한다고 공약 무용론을 힐난하기도 했었지만 보은군 발전에 기여한 큰일이 하나도 없는데 그 비결이 뭔가. 60년대 고무신, 막걸리 선거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게 뻔하다. 들통이 나면 패가망신을 하는 선거법이 무용지물이 아니고 뭔가. 4차선 도로 하나 없는 곳 보은. 낙후의 대명사이기도 한 보은. 12만군민이 3만5000으로 줄었는데도 정치인 탓을 못하는 민심을 무지몽매(無知蒙昧)라고 탓하기엔 너무나 서글프다.

대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고향을 찾아 왔거나 꿋꿋하게 고향을 지켜온 내 고향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한 달쯤 민심을 탐방해 보니 이해가 된다. 필자에게 한 소리가 아니라 보은지역 기자들의 역할론을 탓한 것이다. 비판기사를 쓰면 보은군청 광고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먹고 살기가 바빠 보고도 못본척 한다는 지탄의 목소리들이다. 기가 막히다.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탄압이다. 돈의 위력이 횡행천지를 하는게 아닌가.

세 번째로 점조직의 실체를 알게됐다. 한배를 탔던 사람이 노선 이탈을 한뒤 열린 속리산 모임에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정치적 배반을 했다고 해서 인민재판을 하는 형국이 빚어졌던 모양이다. 아이러니 하지 않는가. 자유민주주의가 한층 꽃을 피워가고 있는 이 시대에 공산주의 체제와 다를바 없는 소 공화국을 건설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섬뜻하기만 하다.

관 허 업을 하는 경제인들은 말 할것도 없고 자영업자도 기가 죽는다고 하 소연을 한다. 어릴때 반공시간에 배웠던 5호통제를 보는 것 같다. 상대방 후보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받는다고 한다. 군수 재임동안 구축해 놓은 조직력의 힘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귀뜸한다.

또 하나를 발견했다. 자녀 취직이고 주례 선생님과 부조금, 핏줄로 연결된 고리이다. 그리고 2선은 되고 3선은 안된다. 3선을 하면 도둑놈이 된다.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날조되어 유포되고 있었다. 도둑질을 할 사람은 당선초기부터 투자한 돈을 챙기려들게 되는 이치를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권력의 자리에 앉아 보면 사업가들이 찾아 오게 된다. 이들의 유혹을 떨쳐버려야 하지만 도둑질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보면 유권자들이 선거때 그만한 돈을 요구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사회현상이다.

돈을 주고 권력의 자리를 샀으니 마음껏 유린을 할수 있다. 봉사라는 메아리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멋모르고, 찍을 후보가 마땅치 않아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면 그리고 군정이 마음에 안들면 초선부터 갈아 치워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두 번은 되고 3번은 안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개발하여 선량한 농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는가.

농민들에게 선심성 지원은 경쟁력을 잃게 하는 길이다. 열심히 땀흘려일하는 근면성을 말살하여 안일무사한 농사꾼으로 만드는 일이다. 즉 암에 걸려 죽어 가는 사람에게 치료를 해주는게 아니고 몽은주사를 놓아 고통만 면하게 하는 조치이다. 생명만 연장시키려는 이런 조치들은 미래의 희망이 없는 것이다. 농민들도 열심히 피땀 흘려 일을 하면 제대로 평가받고 대접을 받는 농정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농민들 스스로가 할수 없는 유통 구조를 개선해주는 일이 더 시급하지 않는가. 농민들도 경쟁을 하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한 농민은 그 만큼 소득이 높아야 한다. 중간 수집상들에게 착취되는 농산물 유통구조에 지자체가 뛰어 들어 농민을 보호할수 있는 행정을 펼치는게 진정한 농민보호이다. 과학영농은 바로 앞선 기술을 습득하여 친 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는 것이다. 그것이 농민 경쟁력 제고 방법이 아닌가 한다.

이제는 민주주의 시대이다. 주권을 가진 유권자들이 깨어나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다. 후보자의 공약 사항을 꼼곰하게 살펴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비젼이 있는 사람, 진정성이 담보된 사람, 그 됨됨이를 올바로 평가하는게 옳다. 우린 모른다고 하지 말고 농민, 노인, 어린 청소년 교육, 다문화 가정,지역경제, 사회복지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했거나 지식이 풍부한 후보자를 선택해야한다.

이 같은 수순을 군민들 스스로 점검하고 옹립하는 선거문화를 꽃피워야 한다. 선거때는 군중 심리에 놀아나 엉뚱한 유언비어에 속아 그릇된 후보자를 선택해 놓고 나서 뒤늦게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왈가왈부하는 짓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우를 범하는 일이다. 선거꾼은 올바른 행정을 할수 없다. 모든 사안이 표로 보이기 때문에 선거행정을 하는 것이다. 농민 수준에 맞게 선심성 지원과 논두렁만 걷다보면 점 조직이 되고 군정은 우물안 개구리 사고로 점철되어 세상 넓은 줄 모른다. 청주, 대전, 서울등지에서 출향 인사들을 찾아 보자.

식견이 넓고 인적 교류가 풍부한 인사 가운데 낙후된 고향을 안타깝게 여기고 사랑하는 인재를 초빙하자. 옥천군 영동읍 보은리라는 비야냥을 받지 않는 선거 풍토 개선만이 살길이다. 더 이상 선거꾼들에게 이용당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청정보은에 걸맞는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로 경쟁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 외부 인력 수혈이 보은의 미래를 바꿔 놓을 것이다.

선진행정과의 교류를 통해 식견을 넓히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 들이는 벤치마킹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너무나 좋은 일이다.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여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줘야 한다. 우리 고장 보은의 미래는 매우 밝으니 고향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자신있게 조언할수 있는 위대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2009-10-31 20:40:58
221.160.146.14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