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공병호 소장이 보은을 다녀갔다. 아쉽게 그 강연을 듣지 못했다. 21세기 경제환경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이었는데 다시 듣고 싶어 찾아 봐도 찾기가 쉽지 않다. 보은군청에서 동영상 강좌를 마련해 주면 도움이 되겠다. 한번은 재래시장으로 생강을 사러 갔다. 주인아주머니는 강추위로 손님이 없어 가게를 비우고 무료한 시간에 옆집 식당에서 재래시장 임원한분과 약주와 두부와 김치와 조개와 새우를 들면서 담소한다고 가게를 비웠다. 전화연락받고 금새 오셔서 생강 이천원치를 사서 나오는데 인사들 하라면서 노인(!)들을 죽 소개 해 주셨다. 한 어른은 前에 영어교사도 하셨다고 한다. 나는 따끈한 커피 한잔을 대접받았다. 이 어른들이 우리 보은을 짊어지고 오셨는데, 이 분들이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고 남은 생(生)을 행복하게 사셔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또, 우리들이 이 분들 같은 연령에 도달할 때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 저 동해바다에서 떠올랐던 해는 점점 서해바다로 져가고 있다. 백발과 주름이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들이 크기에 나도 머리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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