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송찬호 시인을 만나다
‘동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송찬호 시인을 만나다
  • 김수진
  • 승인 2024.10.02 10:05
  • 호수 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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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시노래 콘서트, 보은문화원에서 열려
송찬호 시인

‘겨울 나그네’, ‘여우와 포도’, ‘신발 원정대’, ‘난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 사진관’ 등의 시집을 편찬한 보은군 출신 작가, 송찬호 시인이 주민들과 콘서트를 통해 소통했다. 
보은군이 후원하고 보은민예총이 주최한 송찬호 시노래 콘서트가 지난 9월 27일, 보은문화원 1층 시청각실에서 개최되어 송찬호 시인이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했다. 
이번 행사에는 보은문화원 구왕회 원장, 충청북도의회 박경숙 의원, 보은군의회 김도화 의원이 참석해 송찬호 시인의 시노래콘서트를 함께 즐겼다.

구왕회 원장은 “우리 고장 보은은 작지만 문인들이 많다. 1918년 태어난 오장환 시인 역시, 우리 지역의 회인 출신이다. 회남 출신 김사인 시인을 비롯해 고향을 지키면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찬호 시인이 있다”며 “이번 송찬호 시노래 콘서트를 축하하며 보은 문학이 더 활성화 되기를 기원하다”고 전했다. 

송찬호 시인은 올해 동시집을 출간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짧고 간결하게 쓰는 송찬호 시인만의 노하우가 있을까?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콘서트에서 송 시인은 “동시를 쓸 때 재미있게 쓰려고 한다. (나는) 구체적으로 아이를 관찰하면서 어떠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아이의 일상을 그리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동심에서 비춰지는 세상, 동심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바탕으로 동시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송찬호 시인의 동시집은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박경숙 도의원은 행사장에서 송찬호 시인의 최근 동시집, ‘고양이 사진관’의 ‘그냥 웃지요’를 즉흥적으로 낭독하며 동시가 주는 편안함을 주민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시노래콘서트는 충북민예총 음악분과 위원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는데, 송찬호 시인의 작품인  ‘분홍 나막신’, ‘동백이 지고 있네’, ‘수박씨를 뱉을 땐’ 등 외에도 도내 지역 출신 오장환, 정지용 시인들의 시노래도 이어져 풍성함을 더했다.

한편, 송찬호 시인은 1959년 보은에서 태어나 경북대 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 ‘금호강’, ‘변비’ 등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왔다. 2000년 제19회 김수영문학상·제13회 동서문학상(붉은 눈, 동백), 2008년 제8회 미당문학상(가을 외), 2009년 제17회 대산문학상(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2019년 제17회 애지문학상(악어의 수프) 등을 수상했으며, 2017년 ‘비상’으로 제3회 디카시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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