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규인) 지면평가회의가 지난 9월 30일 본사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취규인 위원장과 이치현 위원, 박상범 위원이 참석해 7월~9월까지 발행된 신문에 대한 기사 및 편집 등에 대해 평가했다.
최규인 위원장은 “보은사람들의 1면 머릿기사를 보면 인구 3만명 남짓한 보은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를 알 수 있고 또 보은이 내적갈등이 내지는 모순이 많은 지역인가를 알 수 있었다”며 “적은 인력으로도 복잡다단한 지역의 이야기를 기사로 엮은 것을 보면서 참 고생이 많구나 하는생각을 했다”며 취재편집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특히 추석 전 발행된 신문 1면 기사에 백수의 노부부가 해로하는 사연은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기사였다”며 “홀몸 어르신이 많고 백수를 하는 노부부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발굴했는지 놀랐다”며 정감가는 기사여서 참 좋았고 평했다.
박상범 위원은 세부적으로 꼼꼼하게 평가를 내놓아 편집국을 긴장하게 했다.
박 위원은 “7월 11일자 신문에 정 전 군수의 현판 관련 기사를 보도했는데 이 부분은 보은군이 없어지는 한까지는 계속 지적을 해야 한다. 그래야 군민들도 감시하고 다음 군수들도 이 부분을 두고 긴장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삼승산단 TEMC 폭발사고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문제점을 구분해서 보도한 것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기여했고 특히 보은군 공무원의 화공직렬이 부족하다는 부분을 잘 짚은 것 같다”며 “보은군이 공무원을 채용할 때 전문직렬을 채용해서 전문성 높은 행정이 이뤄지도록 신문에서 지석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위원은 “올해는 군내 11개읍면을 구석구석 탐방하는 기사를 보도했는데 회인, 회남면, 수한면 후율사 등 보도내용도 좋고 독자들에게 그 지역을 좀더 알게 하는 기사였다”며 “앞으로 이같은 기사가 계속 보도되면 좋겠다”는 긍정적 의견을 밝혔다.
박 위원은 “보은군은 고령화 지역으로 노인관련 기사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의 활동상황도 때때로 보도해서 지역의 연령별 균형도 맞추고 지면에서도 다양한 연령의 소식이 게재돼 관심이 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의 얘기를 지면에서 많이 보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또 “8월 15일자에 보도된 구세군교회 바로 인근 아파트에 살면서도 구세군교회의 공유냉장고 운영 사실을 몰랐는데 신문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후원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잘 운영되는 타 지역과도 비교하면서 지역사회 관심을 촉구하는 기사가 추가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내놓있다.
9월 5일자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위탁자 모집관련 기사와 관련해서는, 향후 누가 이 시설을 맡을지 위탁자 선정 후에도 후속보도를 통해 그 시설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법인인지 챙길 것을 주문했다.
신임 교장 시리즈 보도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큰 문제 없이 있다가 나가는 이런 식인데 인터뷰를 하면 임기동안 보은교육의 질적 발전이나 교육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채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위원은 잘못된 부분에 대한 과감한 지적도 이어나갔다.
7월 11일자 주종화씨 관련 기사 중 사진설명이 잘못 됐다며 신경 쓸 것을 주문하고 콘크리트 버섯 재배사 관련 보도에서는 “군의원이 대상자인데 제목에 군의원이 명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군의원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어느 군의원이 어떤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지 등은 제목을 뽑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의원이란 자리가 일거수, 일투족 행동을 더 조심해야 하는 곳이고 남편이 태양광 사업을 하면 연관이 안될 수 없기때문에 제목을 좀 세게, 강하게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25일자 내북면 이원리 지방도 사면 낙석 방치 관련 기사의 지면배정에 대한 문제도 짚었다. 관련 기사를 9면에 배치했는데 1, 2, 3면 정도에는 배치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제시했다.
8월 8일자에 보도한 박경숙 도의원 탈당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탈당이유가 적시되지 않았다”며 “정치인이 일신상 이유를 탈당의 변으로 드는 것은 옹색하다”며 “이 사람이 정당하게 탈당을 했는지 아니면 사사로운 이익에 의해서 탈당을 한 것인지 판단의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그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소제목으로 라도 이유를 밝히지 않은 부분을 적시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없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또 “8월 8일자 1면 다문화 체험시설이나 지방정원이나 모두 정 전 군수 시기의 작품으로 정 전 군수 시절 설치한 시설물 중 그 기능을 잘못하고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짚는 기사를 써서 선출직들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 각 호마다 문제점을 꼼꼼하게 짚은 박상범 위원에 이어 이치현 위원은 신문의 편집 이 가독성을 높여주고 컬러플해서 일단 읽기 좋고 보기 좋았다고 평했다.
특히 이 위원은 “11개 읍면을 탐방해서 기록한 우리동네 탐방원정대 기사는 좋은 기획이었다”며 “앞으로도 독자들과 함께 하고 독자들과 더 가까워지는 그런 기사가 많이 보도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본사 편집국에서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분량의 기사를 세심하게 읽고 또 문제점을 지적하며 기사방향 등을 제시해준 독자권익위원들의 역할로 지면이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하고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취재 편집에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리 송진선
본보 독자위원회 지면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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