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시대를 맞아 앞으로의 농부는 과학자의 개념 될 것”
지난 9월 1일자 충북도교육청 정기인사를 통해 산외초 박주희 교장, 세중초 박선례 교장, 종곡초 최세권 교장, 속리산중 김성은 교장, 보은고 윤여찬 교장이 새로 부임했다. 각 학교 교장을 만나 학생 인구 소멸 지역 보은교육이 나아갈 방향성 및 교장의 교육철학과 전하고픈 이야기를 담는다. (편집자주)
속리산중학교!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전국 최초 공립 기숙사형 중학교라는 타이틀로 전국 농촌지역 교육 모델로 발돋움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김성은 교장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 교육 운영에 대한 포부가 남달랐다. 아무래도 전국 최초의 타이틀을 얻고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해 가는 선진사례의 대열에 서 있기 때문이 아닐까.
속리산중학교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개인별 맞춤 학습, 예체능 교육이 활발하다.
김성은 교장은 “전교생이 거의 1인 1악기를 배우며 오케스트라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학생들은 대외적인 오케스트라 경연대회 무대를 통해 예술 활동을 넘어 자신감을 함양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학생들이 개별 맞춤형 스포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방과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기숙사 생활에서는 사감교사 등 지도교사가 배치되어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 등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은 교장의 큰 관심사는 ‘지역’과 ‘지역의 인재 양성’이다.
김성은 교장은 “농업이 이제 1차 산업을 넘어, 스마트팜 도입 등으로 6차 산업을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 교육과 생태환경 교육 등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역 상생 학습의 일환으로 경제활성화, 스마트팜 등의 안목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다. 이에 대한 체험 활동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다가오는 이상기후 등으로 농촌 산업의 위기를 맞이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지역인재로 육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하고 적절한 교육적 개입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발달로 스마트팜이 도입되면서 앞으로의 농부는 단순 1차 산업에서의 농부개념을 넘어 과학자의 개념이 가까울 때가 올 것이다. 6차 산업의 시대를 맞아 학생들에게 탐구 능력, 문제를 보는 안목과 혜안을 길러 주는 교육을 펼치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성은 교장은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은 학교만의 몫이 아니다.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서 함께 돌보고 지원해야 학생들이 지역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지역을 이끌어나갈 지역인재, 미래인재로 성장하는데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992년 중학교 수학교사로 교직을 시작한 김성은 교장은 2019년 청주 솔밭중학교 교감을 역임, 2023년 진천 이원중학교 교장으로 승진 발령받았으며 지난 9월, 속리산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보은군이 지난 7월 교육부 공모사업,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선정되어 농촌 지역사회에 필요한 지역인재 양성 교육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김성은 교장의 지역인재, 미래인재 양성 교육활동에 기대를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