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괴산군 문광터널 인근서 화물차 추월하다 보행자 치어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이 괴산군 문광터널 인근에서 낸 교통사고로 추석을 쇠기 위해 고향을 찾은 30대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정덕스님은 자신이 직접 차량을 운전하던 중 지난 14일 밤 8시15분경 괴산군 문광면 문광터널 입구 200m 전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앞서가던 화물차를 추월하다가 갓길을 걷고 있던 30대 A씨를 치었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나 A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에서 아버지가 사는 고향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정덕스님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덕스님의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조만간 정덕스님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편도 1차로 도로에서 가해차량이 화물차를 추월하던 중 보행자를 친 사고로, 같은 차선 안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과속 등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정덕스님이 운전한 차량은 법주사 명의 차량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법주사 관계자는 "괴산에서 유등제 불교행사가 있어 주지스님이 초대받아 괴산에 간 걸로 알고 있다"며 "사고 차량은 법주사 명의의 주지스님 전용차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덕스님은 올해 5월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 제34대 주지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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