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고 세자매 미디어 팀의 폐교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를 담은 ‘다시 태어난 학교 : 폐교의 2막’ 다큐 상영이 지난 3일과 4일 보은군청소년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일반학생들도 관람에 참여해 청소년문제 그리고 인구감소문제 등 지역이 안고있는 지방소멸 대응방안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됐다.
보은여고의 세자매는 같은 분야를 꿈꾸는 1, 2, 3학년 학생들이 다 함께 협력하며 진로탐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특색활동이다. 보은여고의 학생들은 수많은 꿈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세자매 팀의 숫자와 분야는 천차만별이다. 그중 미디어와 언론의 꿈을 좇아 노력하는 미디어 팀이 있다.
지난해 세자매 미디어 팀은 학생으로서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우리와 밀접한 폐교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큐를 제작했었다. 일 년이 지난 후, 보은사람들 송진선 편집국장의 지역 활성화 및 지역 언론에 관한 강의를 들으며 주변 사회문제에서 더 나아가 보은 지역과 지역문제로 관심의 폭을 키웠다. 미디어팀 학생들은 보은 지역의 문제점을 조사하며 작년도에 탐구했던 폐교 문제와 함께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바라본 폐교의 재활용이란 주제로 다큐를 제작하게 됐다.
해당 다큐는 보은의 지역 소멸화 문제로 나타난 폐교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하며 사회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함과 동시에 폐교 문제를 역이용하여 보은의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알리는 것을 취지로 제작됐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보은여고 세자매 미디어팀 학생 6명은 지역 소멸로 야기된 폐교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자료조사를 시작으로 활동을 넓혀갔다. 그 과정에서 폐교를 카페와 캠핑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지를 직접 방문해 촬영을 진행하면서 사장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 지역 소멸에 대한 폐교 문제와 관련 전문가 소견은 보은사람들 송진선 편집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듣기로 했는데, 폐교 문제와 지역 소멸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지역 활성화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역사회에 담론을 제시하기 위해 지역신문인 보은사람들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인터뷰 내용도 영상에 담았다.
이같은 내용으로 제작된 다큐의 1차 상영을 마무리한 보은여고 세자매 미디어팀은 은 보은여자고등학교에서의 2차 상영도 준비 중이다.
다큐는 취지 전달을 중심으로 폐교 활용 사업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들과 폐교 문제에 대한 올바른 시선을 가진 편집국장의 문제 개선을 위한 바람 및 아쉬움과 앞으로 지역 소멸이란 문제점이 더욱 도래할 현 사회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 제시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다큐를 시청한 학생들은 그동안 그저 지나쳤던 지역 소멸과 폐교 문제를 직접 마주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폐교는 버려지는 것인가?’ 하는 의문은 카페와 캠핑장으로 재탄생한 폐교를 마주하며 사라졌고, 폐교의 이용이 지역 활성화의 희망이란 것을 알게 되었지만 카페와 캠핑장 사장님의 아쉬움과 바람을 들으며 폐교활용에 대한 개선이 하루빨리 진행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은 보은의 지역소멸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했고 그 문제가 낳은 폐교는 슬픔으로 다가왔지만 해결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세자매 미디어팀 김효정 조장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꼈던 가장 큰 소감은 ‘변화의 힘’입니다. 버려졌던 공간이 새로운 용도로 탈바꿈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만남과 추억을 제공하는 것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팀원들과 함께 협력하고 각자의 아이디어를 모아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매우 뜻깊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모든 팀원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김은채(보은여고 2년) keunchae7816@gmail.com
이가윤(보은여고 1년) unirms08@gmail.com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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