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개관 등 시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념비나 현판을 설치하는 게 보통이다. 예를 들면 강당을 짓고 준공식을 하면서 기념식수를 하고 기관장의 이름이 적힌 기념식수 표지석으로 설치한다.
하지만 개관 1주년에 현판이 설치된 곳이 있다. 바로 보은읍 이평리 실버주택에 있는 실버복지관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1층의 오른쪽에 실버복지관이 조성돼 있는데 개관 1주년 기념이라며 현판이 설치된 곳은 복지관 외벽이다.
현판엔 ‘아름다운 노년 행복한 동행 보은군 실버복지관’ 2020년 7월 1일 개관1주년 보은군수 정상혁’. 이렇게 쓰여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한다며 현판을 설치하는 곳이 다른 어디에 또 있을까? 이 현판을 보면 건물이나 건물의 기능에 대한 의미부여보다는 본인 이름을 얼마나 많이 남기고 싶으면 개관 1주년에 굳이 현판을 설치할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기자는 이 현판을 건물을 준공한 지 5년이 지난 뒤인 지난 2일 처음 확인했다. 그동안 정상혁 전 군수가 보은군이 각종 시설물을 설치한 후 준공비와 현판, 표지판, 설명비, 안내비 등에 과도하게 군수 정상혁이란 이름을 남긴 행위를 비판해왔는데 실버복지관에서는 이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과도하게 자신의 이름남기기를 하는데도 공무원 누구 하나 문제제기를 하고 제어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지난 5~7기 정권을 쥐었었던 정상혁 전 군수는 참 이래저래 구설을 낳는 사람, 실버복지관에 설치된 개관1주년이라며 설치한 현판은 좀 제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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