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회 싸다구의 비밀! 산지직송과 주민들과의 상생
수산물회 싸다구의 비밀! 산지직송과 주민들과의 상생
  • 보은사람들
  • 승인 2024.06.20 10:58
  • 호수 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기자가 찾은 우리동네 맛집기행 … 수산물회싸다구

오독오독 사각사각 상큼하고 새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씹는 질감이 오롯하다. 무의 오묘한 매운맛이 입안을 감돈다. 보청천의 최상류 상궁저수지 옆 ‘수산물회싸다구’(보은군 내북면 산척상궁로 595-40)의 물 회 맛이다. 물회는 멍개, 도다리, 해삼, 전복과 함께 양배추, 오이. 적채, 양파. 배가 어우러져 한 대접 풍성히 나온다. 무, 배, 사과, 다시마, 해조류, 고춧가루 등 우리 식재료로 만든 시원한 육수를 넣고 비비면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입속으로 사라진다. 공기밥을 넣는다. 몽글몽글 젤리를 입에 넣은 듯 부드럽다. 여름철 별미 물 회는 오늘도 상궁저수지를 바라보며 식도락가의 침샘을 자극한다.
싸다구의 주인장은 김선순(57)씨다. 작년 말에 문을 열었다. 벌써 반년이 흘렀다. 김대표의 음식비결은 남원 한정식이다. 20살 나이차 나는 큰언니의 손맛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25년전 대전에서 처음으로 횟집포차를 시작할 수 있었던 동력이기도 하다. 대전에서 옥천으로, 옥천에서 보은 신궁으로 이사 올수 있었던 것도 그런 자신감이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이곳으로 와서 너무 좋아요. 외진 산골이라 한계가 있지만, 음식 맛이 구전으로 전해져 내북면 이장단협의회 그리고 마을마다 동계 끝나고 이곳으로 오셔서 음식 드시고 칭찬을 많이 해 주셨어요. 음식장사가 맛있고 좋다는 애기 해 줄때가 제일 좋잖아요”라며 김대표는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싸다구의 주 메뉴는 ‘민물회와 매운탕’ 그리고 ‘도다리회’다. 신선한 횟감은 각기 오는 곳이 다르다. 송어는 회인 피반령 아래 ‘무지개 송어 양식장’에서 향어 및 메기는 ‘충청수산’에서 공수 한다. 바다회는 대천 산지에서 일주일에 2~3회 활어차로 직송한다. 
“회는 신선함이 생명이잖아요. 그래서 품질이 인증 된 곳에서 직접 가지고 옵니다. 우리집이 맛있는 이유는 신선한 횟감과 주위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해 아내의 손맛을 더해 요리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주민들과의 상생! 이것이 맛의 비결입니다”라며 남편 박진설 대표(64)는 말한다. 
박대표는 옥천출신으로 수족관 제작·설치 등 사업을 하고 있어 품질좋고 신선한 횟감의 생산지를 알 수 있다. 힘들어도 고집을 부리는 이유이다. 싸다구의 맛 비결은 신선함과 원재료를 직접 가공해서 음식을 만든다. “참기름 등 만들어 놓은 것을 사 쓰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사서 직접 가공을 하지요. 그래야 맛있어요. 회도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큰 접시 아래 아이스팩을  놓고 그 위에 회를 올려놓는 답니다”라며 박대표는 자신에 당차게 설명한다.
결혼한 지 39년이 된 김선순·박진설 부부는 슬하에 2녀 1남을 두고 있다. “이제 애들은 다 성장했어요. 자기 밥벌이 다하니 우리만 행복한 삶을 위한 노후준비를 하면 돼요. 인심 좋은 이곳에서 피날레를 장식해야죠”라며 부부는 미래를 설계한다. 상궁저수지의 저녁노을처럼 황혼을 준비하는 김·박 부부는 황금물결이 솟아나는 상궁저수지에서 오늘도 손님 맞을 준비를 하며 행복을 일군다.
박연수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