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군수 골프 논란,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최 군수 골프 논란,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6.05 11:42
  • 호수 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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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및 체육장기 겸 협회장배 골프대회
평일 근무시간 공무원 20명과 연가내고 참가, 박덕흠 국회의원도 참가

군의회 군정질문이 진행됐던 임시회 회기 중 최재형 군수를 비롯해 공무원 등이 평일 근무시간, 연가를 내고 골프대회에 참가해 골프를 친 것이 확인되면서 비판을 받았던 최재형 군수가 3일 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군수는 3일 언론 보도에 의하면 보은군정 홍보실을 찾아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며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는 것.
또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청내 동아리 모임 직원들에게 지역의 행사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고 이번 골프대회에 참석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공무원들이 참석한 것”이라고 공무원들의 대회 참가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보도됐다.

문제의 골프대회는 지난 5월 29일 군내 한 골프장에서 열렸으며 보은군수 및 체육회장기 겸 협회장배 차지 대회로 군비 700만원이 보조된 가운데 보은군체육회와 골프협회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대회에는 최재형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20명, 그리고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 등 군내 골프동호인 등 172명이 참석, 오후 1시부터 골프 경기를 가졌다.
문제는 대회가 열린 이날은 평일인데다 보은군의회가 임시회를 열고 군정질문을 진행한 날이었다는 점. 군수 및 공무원 20명이 비록 연가라는 제도를 이용했지만 집단으로 자리를 비운 것이어서 드러나면서 비판여론이 비등했다.

주민들은 군의회가 군정질문을 하는 기간인데 군수를 비롯해 공무원 20명이 질병 치료 등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한 연가가 아니고 골프대회 참가를 위해 연가를 낸 것은 도의적으로 맞는 것인지, 군의회를 경시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공직자의 태도까지 문제를 삼기도 했다.
연가를 낸 군수나 공무원들이 대상으로 군정질문이 이뤄진 것은 아니었지만 군민을 대신해 1년 1회 군의원들이 군정 전반에 대해 질문을 하고, 각 실과사업소 사무실로 본회의장내 군정질문과 답변 등 본회의의 과정을 방송으로 송출, 군정질문 내용을 전 공무원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자신들에게 해당되는 질문이 없다고 자리를 비운 것은 군정을 추진하는 당사자성을 잃은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기사를 처음 보도한 충북인뉴스에 따르면 최재형 군수 등 공무원들의 연가 골프대회 참가에 대한 군의 대응도 도마위에 올랐다. 충북인뉴스는 “‘보은군수배’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행사로 군수가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애초에 최 군수가 라운딩을 할 계획은 없었다. 축사만 하려고 했으나, 주최측이 강력하게 요청해 라운딩을 했다”며 “급하게 라운딩을 하게 되면서 바로 연가를 내고 참여했고 공무원 20명도 모두 연가를 내고 참여했으며 군수와 공무원 모두 참가비와 그린피 등 경비를 개인이 부담했고, 보은군에서 별도로 지원한 것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이 최재형 군수 측은 연가를 내고 참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최재형 군수는 이날 오후 4시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한 제15회 ‘장애인식개선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실제로 보은군은 5월 28일자 보도자료에서 29일 최재형 보은군수 동정을 △오전 11시 대청댐노인복지관에서 열리는 2024년 회인향교 기로연 행사에 참석 △오후 1시 30분 클럽디속리산에서 개최되는 2024 보은군수 및 체육회장기 겸 협회장배 골프대회 개회식에 참석 △오후 4시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리는 제15회 장애인식개선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예고, 골프대회에는 개회식에 참석예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최 군수는 이날 오후 골프대회 개회식 후 아예 연가를 내고 경기에 출전을 하면서 장애인식개선 공모전 시상식에는 부군수가 대신 참석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5월 31일 성명서를 내고 군수 및 공무원들의 복무자세라는 제목으로 강도높게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최재형 보은군수는 연가를 내고 참석해 문제 될 게 없다고 발언하고 자신도 공무를 뒤로 하고 부단체장에게 대리참석을 요청하고 골프대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5월 31일 성명을 내고 최재형 군수를 비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골프가 국민 레포츠로 자리잡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공직자가 골프를 좋아한다고 해서 누가 뭐랄 것도, 문제가 될 것도 없지만 최재형 군수의 처신은 공직자로서 도덕적 해이의 끝을 보여주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동남부4군 지역위원회에서도 4일 성명을 통해 박덕흠 국회의원과 최재형 보은군수를 비롯한 보은군 공무원 20여명이 평일 낮 시간대 골프대회에 참가한 것과 관련, 휴가 처리를 했고 경비도 각자 부담을 해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아마도 전무후무한 공직기강 해이 사례로 기록될 듯 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핫빵밴드 한 회원이 밴드에 연결한 관련 기사에는 연가를 내고 참가하고 또 보은군수기 차지대회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 공무원들은 앉아서 컴퓨터만 두드리고 있어야 하나 등등 최 군수와 공무원들의 입장을 옹호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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