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교구본사 법주사는 지난 7일 대웅보전에서 제34대 주지 정덕스님의 주지 취임을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하고 원만한 교구운영을 서원했다.
이날 고불식에는 법주사 조실 지명스님과 율주 무상스님, 회주 도공스님, 중앙종회 의장 주경스님, 정선용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안남호 보은군 부군수, 이광희 국회의원 당선인, 최부림 군의회 의장 및 이경노 부의장, 김도화·윤대성·김응철·성제홍 군의원과 김현우 보은경찰서장, 구왕희 보은문화원장, 서정만 보은농협조합장 등 기관단체장과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참석해 정덕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남전 교무국장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고불식은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반야심경 봉독, 신임 주지 행장 소개, 신임 주지 헌향 삼배, 고불문, 직인 전달, 취임사, 법어, 격려사, 축사,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고불문은 청주 마야사 주지 현진스님이, 정덕 주지스님 축하 법어는 지명 조실스님이, 법주사 주지스님을 지낸 회주 도공(청주 현암사 주지)스님의 격려사와 중앙종회 의장, 정선용 충북도행정부지사 등이 축사로 정덕 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정덕 주지스님은 취임사에서 “대중스님들을 잘 받들어 모시며 대중의 화합과 법주사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5교구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 대중화합으로 도량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덕스님은 “법주사는 그동안 교육 및 포교분야에 적극적이지 못했고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균형잡힌 교육시스템과 우수인력을 갖춰 법주사가 새로운 교육, 정법의 도량으로 나가는데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하고 “재임하는 동안 지속적이고 안정된 승려복지, 인재양성 정법 포교의 원력 세워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갈 수 있도록 대중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자비의 마음으로 가르침을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덕스님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출생, 1987년 혜정스님을 계사로 법주사에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90년 자운스님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으며 법주사 강원, 중앙 승가대를 졸업했다. 성덕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일본 도쿄 도솔사에 적을 두고 해외포교 활동에도 힘썼던 정덕스님은 은혜사 총무국장, 법주사 재무국장을 지냈다. 그 후 조계종 중앙종회 16대~18대까지 종회의원으로 활동하고 2024년 4월까지 충주 미륵세계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지난 3월8일 산중총회에서 법주사 주지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