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극복한 100㎞의 전력질주
한계를 극복한 100㎞의 전력질주
  • 김수진
  • 승인 2024.04.18 11:39
  • 호수 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마라톤클럽 회원들
울트라마라톤 6명 출전
한계극복하고 3명 완주
보은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시작점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밤새 뛰는 100㎞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지난 14일 청주 문의면 청남대 일대에서 개최됐다. 
제20회 청남대울트라마라톤대회는 전국 690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했으며 이중 보은마라톤클럽회원 6명이 참가해 3명이 완주의 승리를 맛보았다.
청남대울트라마라톤은 회남면 분저리 언덕 빼기와 회인 피반령 고개가 포함된 난코스임에도 과거 대통령의 휴식처였던 청남대의 빼어난 풍경인 대청호의 아름다운 코스가 포함돼 전국의 많은 마라토너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도로가 길고 좁아 차가 거의 없는 물리적 환경이 마라토너들에게 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평이 있다.
참가자들은 16시에 청남대 본관을 출발해 20㎞지점인 분저리에서 시작되는 언덕 빼기 구간을 힘겹게 달렸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이 구간에서 한계에 부딪쳐 완주를 포기했다. 
24시까지 들어와야 하는 차정4거리 구간에서 몇 명의 참가자들은 아쉽게도 10분 남짓한 시간을 초과해 탈락했다. 
보은마라톤클럽의 완주자 3명은 각각 새벽 2시와 3시 사이에 이번 코스에서 마의 구간이라 불리는 81㎞ 지점 피반령 고개에 진입했고 고저도 360m의 힘든 구간을 지날 때 최고 한계에 부딪쳤다. 새벽 시간이 너무 어둡고 고요해 공포스럽기  까지 했다며 체감온도까지 낮아져 쉽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여러 번의 참가로 지형적 특성이 밝았던 강점을 살려 보은마라톤클럽 참가자 3명은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15시간 14분의 기록으로 완주한 최상숙(56, 수한 발산)은 2018년도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총 38번 대회에 참가해 35번의 완주기록을 세웠다. 
537㎞ 마라톤 성공에 이어 곧 있을 해남 땅끝 마을에서 시작해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달리는 622㎞ 코스의 마라톤에 도전하는 최상숙씨는 “다른 경기와 다르게 마라톤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며 “뛰다보면 혼자만의 시간에 많은 생각을 하며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축산업을 하고 있는 김종길(65, 수한 소계)씨는 “뛸 때는 너무 힘들어서 이것을 왜 하나, 하는 생각도 있지만 완주 후 그 기쁨보다 좋은 것이 없다”며 “완주의 기쁨과 더불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보은마라톤클럽은 대회 참가뿐 아니라 자원봉사로도 전국 마라토너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자비로 물과 음료수 건빵 등의 물품을 준비해 41㎞ 지점 도로에서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했다. 전국 참가자들은 꼭 필요한 장소에서 적절한 지원을 받았다며 보은마라톤클럽에 감사함을 전달했다. 

제20회 청남대울트라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한 최상숙씨.
제20회 청남대울트라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한 서정이씨.
68세의 나이가 무색하다.
보은마라톤클럽 회원들이 대회에서 결초보은 단체옷을 입고 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