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후보 재산 축소신고 의혹, 민주당 "내로남불" 비난
박덕흠 후보 재산 축소신고 의혹, 민주당 "내로남불" 비난
  • 송진선
  • 승인 2024.04.08 12:38
  • 호수 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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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소유 강원도 홍천 농지, 5억천여만원 차액 … 영동선관위 조사 중
민주당 “전형적 내로남불 후안무치 정치 중지하고 후보 사퇴하라” 비난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을 합해 21대 국회의원 중에서 손꼽히는 재력가다.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박 후보의 재산은 총 562억8천200여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박 후보가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의 재산은 재산가액 높게 평가되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등 건물과 토지가 재산의 큰 줄기를 이루는데 배우자가 소유한 토지 지번별 공시지가와 현재가액 등을 비교한 결과 8개 필지에서 적게는 695만여원에서 많게는 1억3천490여만원을 축소하는 등 총 5억3천700여만원을 축소신고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박덕흠 후보자 배우자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와 원소리에 농지 21개 필지와 임야 1필지를 포함해 총 22개 필지 2만5천760.5㎡를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 제주도 서귀포시에 과수원 3천82.0㎡도 소유하고 있어 박덕흠 후보의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전답 등 농지는 총 23개 필지 축구장 면적의 약 4배에 달하는 2만9142.5㎡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총 18개 필지 2만1993.5㎡를 확인한 결과 재산 신고를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표 참조)

토지소재지 매매가액 신고가액 차액
강원 홍천군 구만리  2억 8200만원 2억 4605만원 3595만원
                원소리 1억 5000만원 1천 508만 1천원 1억 3491만 9천원
                원소리 1억 4500만원 1천 641만 5천원 1억 2858만 5천원
                원소리 2억 2300만원 1억 3407만 7천원 8892만 3천원
                원소리 5500만원 4804만 2천원 695만8천원
                원소리 1억원 1009만 1천원 8990만9천원
                원소리 2000만원 1026만 6천원 973만4천원
                원소리 5000만원 719만원 4281만원
10억2천 500만원   5억 3778만 8천원

실제로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179번지(237.00㎡)는 매매가격은 2억8천200만원인데 2억4천605만원으로 3천595만원을 줄여서 신고했다.

△홍천군 북방면 원소리 308번지(1천620㎡)도 마찬가지다. 매매가격이 1억5천만원인데 신고가격은 1/10 수준인 1천508만1천원으로 크게 줄여 신고, 1억3천491만9천원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홍천군 원소리 310번지(1천395㎡)도 매매가격인 1억4천500만원인데 신고가격은 1천641만5천원에 불과했다. 축소한 금액이 1억2천858만5천원에 달한다.

△홍천군 원소리 55-1번지(1천322㎡)도 2억2천300만원에 매매했으나 신고가격은 1억3천407만7천원, 8천892만3천원이 축소됐다.

△홍천군 원소리 561번지(85.5㎡)도 5천500만원 중 4천800여만원으로 신고, 695만8천원을 축소했다.

△홍천군 북방면 원소리 296번지(2천213㎡)는 1억원에 매매했으나 1천91만원으로 신고해 8천990만9천원이 축소시켰다.

△홍천군 북방면 원소리 331번지(1천517㎡)도 5천만원에 매매됐으나 719만원으로 신고해 4천281만원을 축소신고했다.

이같이 박덕흠 후보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에 소재한 후보의 배우자 토지 거래금액이 10억2천500만원이지만 총 4억 8721만2000원으로 재산신고를 한 것.

5억3천700만원이나 낮게 신고해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박덕흠 후보의 재산신고 축소의혹을 제기하며 내로남불을 강하게 주장했다.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박덕흠 후보가 국회의원후보 재산신고 과정에서 배우자의 홍천군 구만리와 원소리 농지를 공시지가로 축소 신고한 의혹으로 충북도 선관위에 이의신청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역위원회관계자는 “박덕흠 후보 본인이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있으면서도 이재한 후보의 재산신고 단순착오 신고에 대해, 현수막을 동원해 사퇴를 요구한 것은 전형적인 후안무치, 내로남불 정치”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저질 정치선동에만 매몰되어 지역 유권자의 눈을 가리고 있는 박덕흠후보는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동남을 위하는 길”이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본 기자는 이와관련된 박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박덕흠 후보 보좌관 및 주사무소인 옥천사무소에 전화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영동군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관련건에 대해 심사 중으로 종결이 되면 위원회를 소집해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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