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향토문화연구회를 재건 4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던 최규인 전임 회장이 2023년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 최원태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4일 열린 정기 회의에서 회원들은 보은향토문화연구회를 탄탄하게 내실을 다진 최규인 전임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규인 전임회장은 수상 후 “귀한 상 감사하고 감개무량하고 부끄럽기 짝이없다”며 “회원들의 높은 뜻을 잘 받들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보은향토문화연구회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8년 1월 삼년산동호회로 창립, 충북향토사연구협의회 회원단체로 가입하고 보은향문화연구회는 지역의 유일한 역사문화단체였다. 매년 여름방학이면 지역 청소년들을 모집해 지역 역사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며 청소년들에게 향토문화를 소개하고 소중함을 일깨우고 애향심을 고취시켜왔다.
회원들도 문화재 지표조사방법과 현장지도, 전적조사 요령에 대한 교육을 받고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거나 훼손된 부분을 알려 보수되도록 하고 속리산 사실비를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건의하는 등 보은향토문화키킴이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
그러던 중 모든 대외활동이 중단되는 침체기를 겪었다. 수년간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최규인 회장을 중심으로 전직 회장들과 함께 2019년 6월 보은향토문화연구회를 재건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들고 앞장서 6월 재창립하고 최규인 회원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2023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보은향토문화연구회의 조직을 탄탄하게 다졌다.
그동안 보은에서는 한 번도 개최하지 못했던 충북도 학술대회를 처음으로 유치해 지난해 행사를 차질없이 열어 각 지역 향토문화연구회에서 보은대회를 성공사례로 꼽을 정도였다.
또 우리고장의 역사문화유적을 바탕으로 전국의 유적지를 비교견학하며 발전방안을 도모해보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국의 서원을 탐방하며 임금에게 사액을 받은 서원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지위를 찾지 상현서원에 대한 발전방안을 도모했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의 산성탐방을 통해 국내 최고성인 삼년산성의 중요성을 재삼 확인하고 보은의 소중한 문화자원인 삼년산성을 전국민들이 찾는 명소가 되는 방안을 제언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보은향토문화연구회는 주민들에게 보은의 중심 문화유적지인 삼년산성의 소중함을 알리는 일환으로 삼년산성 북문지를 거쳐 고분길을 걷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우리고장 향토문화에 대한 아카이빙 작업의 일환으로 책자발간에 주력하기로 했다.
신임 최원태 회장은 “보은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치안감으로 퇴직했으며 현재 문화해설사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