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언론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지난 3일 대전광역시 KT 인재개발원에서 ‘다시, 콘텐츠로 독자에게’라는 주제로 ‘2023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18개 지역 언론사에서 36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기획·특별 세션은 최진순 전 한국경제 기자가 ‘미디어 생태계 변화와 지역신문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최 전 기자는 미디어 생태계는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언론 현장은 기존의 비즈니스를 소극적으로 개선하는 데 그쳤음을 지적하며 “혁신을 외치지만 전문성과 전력의 부족, 로컬리즘의 부재 등과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언론이 지속 가능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기술·커뮤니티 등의 다각적 협업을 통한 개방·다양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2부 특별 세션은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이 ‘탈포털 및 인공지능 시대 지역언론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위원은 포털을 넘어 ‘생성 AI’로 이동하는 뉴스 유통 환경 속에서 지역언론의 현황을 짚어보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방안을 언급했다.
이어진 주제토론에는 언론 전문가와 지역언론인들이 참여해 탈포털시대 디지털 영역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을 논의하고, 시대와 환경에 맞는 정책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 세션은 12개 지역 종합 일간지와 8개 주간지의 우수사례 발표로 구성했다. 지역신문이 현안 해결을 위해 나선 사례와 지역주민·청년과 밀착한 기획기사, 저널리즘의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한 보도와 혁신 사례, 지역에 남은 기록과 역사적 요소를 기사를 통해 전달한 지역 언론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대상을 받은 무주신문과 인천일보의 <‘신혼N컷’, 당신의 신혼감성에서 답을 찾습니다>를 비롯해 모두 20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옥천신문과 무등일보가, 은상은 거제신문의 <거제 바다를 지켜라…현대판 해적 불법 해루질과의 전쟁>과 매일신문의 <대구시월, 봉인된 역사를 풀다>가 공동 수상했다. 동상은 해남우리신문 <해남공공기관은 1회용품 제로청사, 이젠 농촌마을로>, 경남도민일보 <창원공단의 기억>, 강원도민일보 <다시 쓰는 폐광지역 리포트>, 영주시민신문 <세계유산 ‘소수서원’ 구하기>가 받았으며, 그 외 10편에 장려상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