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중학교(교장 김노일)는 지난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속리산 알프스 캠핑장에서 생태환경체험 및 야영활동을 펼쳤다.
캠프 활동 첫날, 학생들은 스스로 기획한 식단에 따라 직접 장보기부터 시작해, 조별 팀원끼리 사흘간 머물 텐트를 설치했다. 총 20여 개의 텐트가 설치됐는데 캠핑장은 하나의 작고 예쁜 마을로 탄생됐다.
3학년 정소윤 학생은 “텐트 바람막이를 고정시키느라 처음으로 오랜 시간 망치질을 했어요. 날씨도 덥고 힘들었지만 튼튼하게 완성된 작은 천막집을 보니 정말 기뻤어요. 친구들과 함께 우리 힘으로 집을 세우고 요리부터 설거지까지 직접 하니 갑자기 어른스러워진 느낌이예요.”라며 즐거워했다.
학생들의 야영활동을 격려차 방문한 학부모들은 “비 예보가 있어서 다소 걱정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주변 환경이 안전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먹거리며 잠자리를 정돈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밤이 되자 각 텐트 테이블마다 학생들이 과학시간에 폐자원을 활용하여 직접 만든 조명이 은은히 빛나며 운치를 돋우었다.
둘째 날은 환경교육사 및 숲해설사를 초빙하여 연잎 위의 물방울 불어보기, 명주실에 나무 조각이나 버려진 단추를 꿰어 전통놀이기구 씽씽이 등을 만들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앞 냇가에 서식하는 수중생물 등을 관찰하며 물놀이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생태환경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행사를 추진한 현장지도한 임재남 방과후학교교육부장은“이 캠프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2박 3일간 자신의 일상을 스스로 꾸려보며 성취감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의 생태환경 체험으로 인해 환경보호 의식 및 생명존중의식을 절로 키워나갈 수 있다. 또한 서로 의식주를 해결해나가며 협업하는 과정에서 더 풍요롭고 수준 높은 삶이 이루어진다는 걸 배운다.”며 지도 소감을 밝혔다.
김노일 교장은“요즘 학생 야영활동은 야영의 진정한 의미가 사라진 감이 없지 않다. 실제 자연 환경 속에서 다소 거친 날씨를 극복하고, 자연 환경에 관심을 가지며, 짧은 기간이지만 스스로의 삶을 꾸려보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고, 자주적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