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면은 보은군내에서도 역사와 문화가 깊기로 유명한 곳이다. 시인 오장환의 고장이라고도 알려진 회인면은 이외에도 풍림정사, 인산객사, 사직단, 동헌내아 등 다양한 역사 유적들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 회인면 중앙리는 앞서 말한 역사유적지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회인의 역사유적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오랜 옛날부터 지금 현재까지 회인의 오랜 역사를 함께하고 있고, 살아 숨쉬고 있는 역사의 산 증인. 회인면의 보호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회인면은 그 크기가 크지 않지만 역사를 담고있는 보호수가 정말 많은 곳이다. 그중 중앙리에만 두 그루 있다. 한 그루는 현재 회인면 중앙리의 대청댐노인복지관 앞에, 남은 한 그루는 중앙1리 마을회관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 볼 수 있는 느티나무이다. 이번에 만나본 보호수는 바로 이 곳. 중앙1리에 있다.
수고 15m, 둘레 2.5m, 수령 250여년에 달하는 중앙1리의 보호수 느티나무는 마을길을 따라 조금 깊이 들어간 후에야 만나볼 수 있었다. 만연한 겨울이 오고 폭설이 지나간 후임에도 이 보호수 느티나무는 신기할 정도로 많은 잎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치 오랜 세월 묵묵히 마을을 지켜왔던 정신이 가지 끝에 잎들에게까지 전해진 듯 보였다.
어느덧 2022년이 저물어가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중앙1리의 이 보호수 느티나무도 비록 마을 깊은 곳에 숨어있지만, 앞으로도 오래도록 건강하게 묵묵히 마을과 주민들을 지켜줬으면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