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로 만들어가는 젊은 희망
우리밀로 만들어가는 젊은 희망
  • 심우리 기자
  • 승인 2022.09.01 10:48
  • 호수 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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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SANO 김록경(24)씨
카페 SANO를 운영하며 우리밀로 만든 빵을 팔고 있는 김록경씨.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밀가루 음식을 먹는다. 빵은 물론이고 면, 심지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햄버거, 피자와 같은 음식에도 밀가루가 들어간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밀가루 음식은 수입산 밀가루 음식라고 한다. 이는 수입산 밀가루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야 비교적 손 쉽게 많은 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혹시 우리밀로 만든 빵을 먹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밀로 만든 빵이나 다른 음식들은 수입산 밀가루로 만든 음식들보다 소화도 잘되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지만 만들 때마다 레시피가 달라지는 탓에 빵을 만드는 데에도 무척 까다롭기 때문에 찾아서 먹지 않는 이상 우리밀로 만든 음식을 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보은읍 이평리에서 카페 'SANO'를 운영하고 있는 김록경(24)씨는 지난 2021년부터 가게를 인수 받아 우리밀로 만든 빵을 팔고 있다. 보은에서 나고 자라 정보고등학교에서 회계사무과를 전공하고 제약회사에 취업했으나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보은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어릴적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제과제빵을 공부, 현재 SANO 카페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김록경씨가 카페를 인수 받아 운영하면서 우리밀을 이용해 빵을 만들어 팔아보자고 생각하게 된 것도 바로 보은의 지역 특성 때문이었다고 한다. 
젊은 청년들이 감소하고,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보은이었기에 '소화기능이 약한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빵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우리밀 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밀로 빵을 만드는 것은 손이 많이 간다는 단점이 있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어머니와 함께 메뉴도 개발해보고, 레시피도 연구해가며 노력해온 결과, 현재는 법인을 차리고 몇몇 학교에 우리밀로 만든 건강 도시락을 납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운영중에 있는 우리밀 빵 사업을 조금 더 의미 있게 확장 시켜보고자 예비 사회적기업에 신청 중이라는 김록경씨. 비록 보은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 어려움은 감수할 수 있다고. 김록경씨는 "재료수급이나 개인적인 문화생활을 즐기는데에 있어서 보은은 확실히 불편하지만 예비 사회적기업을 신청한 지금, 제가 선택한 길이고 하니 충분히 감수할 수 있어요"라며 "향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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