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은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으로 이름을 얻은 곳이다. 국내 최고의 건축가 중의 한 명인 고 정기용씨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동안 전북 무주에서 공공건축을 진행했다. 무주등나무운동장, 마을회관, 면사무소, 무주군청, 무주시장,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향토박물관, 천문과학관, 버스정류장, 농민의 집, 된장공장, 전통문화공예촌, 무주IC만남의 광장, 반디랜드 등 32곳을 완성시켰다.
기자는 보은군의 공설운동장 외곽 트랙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겠다며 예산을 요구할 때 기존의 막구조물이 아닌 무주군의 등나무운동장처럼 등나무 그늘막 설치를 주장하기 위해 지난 5월 무주군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인구 2만4천24명으로 보은군보다 작은 지역이지만 거리는 가로수가 식재돼 있고 인도와 차도 경계 부분에는 고정식 화분이 설치되거나 이동식 꽃화분을 놓아 가로경과를 화사하게 가꾸고 있었다. 인도와 차도 노면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고 가게에서 인도로 물건을 내놓지도 않았으며 보행로를 점령한 노점상도 없어 도시가 전체적으로 깨끗하다는 인상을 갖게 했다. 가게 앞 인도에 잡초가 무성해도 이를 제거하지 않는 등 가게 앞 정리에 무딘 점포주, 점포에서 내놓은 노상에 물건을 내놓으면서도 죄의식이 없고 노점상들 또한 보행로를 점령하면서도 떳떳해 하는 보은군의 환경과 크게 비교된다. 무주군의 거리정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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