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일 충북 제천 어울림 체육관에서 전국문해·기초교육협의회 주최로 '문해가족 열린운동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흙사랑과 산외면 청춘대학, 극동아파트 꿈터의 학생과 교사 40명이 참여했다.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몸풀기 체조를 한 후 본격적인 운동회가 시작됐다. 둘이서 풍선을 터뜨리기, 볼링, 콩주머니 던지기 등의 운동경기를 진행한 후 점심식사가 이뤄졌다. 이후 장기 자랑으로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신발 던지기와 줄다리기와 이어달리기를 했다.
다리가 아프거나 몸이 불편한 학생들은 "백팀 이겨라!", "청팀 이겨라!"라며 응원을 펼치고 경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달리기에 나섰다.
이날 운동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 나이에 운동회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 갈 것인데 흙사랑을 다녀 보니 이렇게 좋은 날이 온다. 어린 시절에도 못해 본 운동회를 내 나이 76에 운동회를 해 보니 몸이 안좋아서 달리기는 못했지만 풍선터뜨리기와 콩주머니 던지기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전국문해·기초교육협의회 박옥길 대표는 "오늘의 주인공은 어르신 학생들이다. 다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추억이 가득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운동회에 참여한 단체는 흙사랑과 제천 솔뫼 학교, 충주 문화학교, 안내 어머니학교, 괴산 두레학교, 서천 평생교육원 둥 충청도 문해 학생들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옥순 어르신기자단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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