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정책 제안4-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주자
⑤정책 제안4-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주자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9.21 11:06
  • 호수 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른 때문에 어린이·청소년이 후순위로 밀려선 안돼
▲ 순천시에 조성된 기적의 생태 놀이터 엉뚱발뚱에서 아이들이 자연친화적인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 놀이터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놀이터 환경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지면을 통해 아이낳기 좋은 보은군에 이어 아이기르기 좋은 보은군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살펴보고 있다.

초고령화된 지역인데 한 해에 신생아가 몇 명이나 태어난다고 신생아 등 영유아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느냐고 반감을 갖는 군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유아 또한 보은군의 구성원이고 이들도 이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 보은군민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정책도 무궁무진하지만 그 중 우리지역에 타 지역과 비교할 때 뒤떨어지고 있어 정책화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 살펴본다,

⑧생태놀이터를 만들어주자

예전에는 흙 위에 나무막대기로 그림을 그리거나 구슬치기, 딱지치기, 비석치기, 땅따먹기를 하고, 막대기로 자치기를 하며 놀았다. 또는 소꿉놀이도 하고 감나무위에도 올라가고 말뚝박기 등을 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흙으로 된 마당, 공터만 있으면 놀이터 놀이기구가 없어도 재미나게 잘 뛰어놀던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기 보다는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너무도 흔하게 보게된다. 아이들의 삶이 나아지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농촌이나 도시나 아이들 놀이 모습은 대동소이한 가운데 전남 순천시는 자연생태를 테마로 지난해 5월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을 개장했다. 생태놀이터가 조성된 이후 요즘 전남 순천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동네가 행복하다.

더욱이 기적의 놀이터는 설계부터 이용 당사자인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놀이터 환경을 만들었다. 순천시가 자연 친화적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꾸린 태스크포스(TF)에 15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설문조사부터 디자인 캠프 등에 참여해 의견을 내고 2차례 감리단으로도 활동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은 당초 계획했던 내용에서 벗어나거나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놀이터의 모습은 360도 바뀌었다. 3천㎡ 규모의 놀이터 한가운데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를 설치하는 것으로 했으나 아이들이 이용하지 않자 철거하고 대신 그 자리에는 바위와 쓰러진 고목을 놓았다.

또 조약돌을 쌓아 시냇물 형태의 긴 수로와 물웅덩이를 파고, 잔디 미끄럼틀을 탈 수 있도록 언덕을 만들었다. 인공 시설물이 사라진 대신 자연의 모습과 닮은 놀이터가 됐다. '엉뚱발뚱'이라는 이름도 아이들이 직접 지었다.

이 놀이터의 지향점은 '스스로 몸을 돌보며 마음껏 뛰어놀자'다. 아이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물·모래·나무를 직접 만지고 뛰어놀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리고 올해 5월에는 기적의 놀이터 제2호 '작전을 시작하-지'가 문을 열었다.

순천시의 이같은 기적의 놀이터 조성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답사를 오고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보은군은 관심이 없다.

우리 지역에도 학교 놀이터나 뱃들공원 광장 놀이터가 있지만 기적의 놀이터는 아니다. 모두 유휴 공간에 어른들의 시각으로 배치해놓은 놀이기구일 뿐이다. 어린이들이 바라는 놀이터, 놀이기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뱃들공원 광장 놀이터는 그것마저도 문화누리관에 뺏겨 사라질지도 모른다. 말을 못한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