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제29회 오장환 문학제가 생가가 있는 회인의 문학관 일대에서 열렸다. 매년 이맘때 가을이 되면 생가 주변에 해바라기가 피듯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시인을 추모하고 추억하며, 그가 남긴 문학의 향기에 흠뻑 젖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보은의 지역 문화, 예술, 문학을 이끌어가는 관계자들과 그를 사랑하는 군민들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찾아준 문학 애호가들이 함께 어울려 한바탕 축제의 장을 여느 공간이 된다.특히나 문학제 행사의 백미는 오장환 문학상 수상자들과의 만남이다. 사전에 선정된 문학상과 신인문학상, 디카시 신인상 수상자

[ 글 싣는 순서 ]1. 희망청년, 그들을 잡기위한 보은의 청년정책▶ 2. 청년들의 아지트 청년시청 운영하는 익산시3. 청년의 로컬리즘 ‘술익는 마을’로 살리는 군산 구도심 4. 청년희망도시 전주, 주민·청년 공유공간 ‘둥근숲’ 등5. 청년 다섯이 10만명을? 경북 문경에 굴러온 기적6. 젊은 여성이 열쇠 일본도쿄 도시마구7. 인구 3천여명 시골에 관광객 20만명이 찾는 일본 군마현 가와바무라8. 청년들이 꿈 펼칠 토양 만들기 보은의 청년들과 토론회 인구감소,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을 전 국가적으로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청년인구가

자고 일어나니 가을이 왔습니다. 이번 가을, 영화 이 개봉하며 우리 동네 극장을 찾아옵니다. 익숙한 트랜스포머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시작을 다룬 이야기로, 세대와 상관없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2007년에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실사 영화 가 제작되었습니다. 대중은 충격적인 트랜스포머 변신 CG 장면과 시각효과에 환호했고 영화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후속편들은 1편의 명성에 크게

추석이 지나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이 무더웠던 여름도 물러가고 있다. 이번 원고는 추석이 들어있는 주에 싣게 될 것으로 알았다. 마침 추석 이야기가 들어 있는 시를 찾아내었다. 그런데 추석 연휴로 신문이 휴간되어 한 주가 늦추어졌다. 산골이라는 제목의 시는 시인의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라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전집 안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었다.시인의 시를 해방 전후로 구분할 수 있다. 해방 이전은 고향을 떠나고, 먼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했다면, 해방 이후는 고향을 돌아오고, 다시 예전의 행복한 삶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이번 영화 기다린 분들 많으실겁니다. 지난 2015년 관객수 1341만명을 동원한 이 9년 만에 속편인 로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이번 속편은, 기존 팬들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영화로 기대됩니다.2015년에 개봉한 은 정의를 향한 경찰 서도철(황정민)의 통쾌한 액션과 유머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번 속편 는 전편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와 심각한 주제를 다루며, 단순한 액션을 넘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

집에 사람의 온기기 없으면 금방 낡은 집이 되고 만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그래서 이내 오래된 집, 고가가 되어버리기 마련이다. 속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지나가는 시골마을에는 빈집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속리산 주변의 시골만의 문제도 아니다. 시인이 살던 시대의 빈집과 지금의 빈집은 그 사연이 다르겠다. 망국의 한을 품고 고향을 떠나 북방으로 떠난 민초들이 살던 집이 비었다.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수도권 집중의 자본주의 고도화 시대에 직장과 생업을 찾아 도시로 떠나고, 남은 노인들마저 삶을 등지면서 빈

여름은 역시 코미디가 제 맛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더위를 피해 극장을 찾으신다면 이번 주에는 을 추천합니다. 김재훈 감독이 연출한 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 액션 영화입니다. 완벽한 변장술로 형사들을 크게 뺑이 치게 만들어 ‘빅뺑’이라 불리는 사기꾼 김인해(박성웅), 말보다 주먹이 빠른 분노조절장애 형사 조수광(곽시양), 피도 눈물도 없는 대만에서 온 보스 주린팡(윤경호)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제주도에서 운명적으로 조우한 세 사람이 서로를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남들은 휴가로, 여행으로

10일간의 속리산 둘레길 걷기를 마친지도 꼭 한 달이 지나갔다. 아직도 길 위를 걸어가는 일행들의 모습이 어제 일같이 생생하다.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길로 만들어진 둘레길은 때로 마을을 지나고, 강을 건너고, 산을 넘기도 하고, 차들이 다니는 포장도로나 논둑 길이나 오솔길과 고갯길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신작로나 둑방길처럼, 마치 예전 그 시대의 모습과 변하지 않은 느낌을 주는 길을 만나면, 그 길을 걷는 시인을 만난듯한 상상에 젖게 한다. 그럼 가까이 다가가 시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

영동의 자계예술촌이 추진하는 남부3군 문화예술거점사업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에 본사인 주간 보은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지역의 지정, 비지정 문화재와 생활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우리동네 탐방 원정대가 운영되고 있다.우리 동네 탐방 원정대는 보은에 살면서도 군내 구석구석을 방문할 기회가 거의 없는 가운데 이번 사업을 통해 동네 구석구석의 문화유적을 탐방하면서 애향심을 키우고 문화재의 소중함과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지난 4일에는 보은의 마로면과 탄부면의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지역문화를 탐색하겠다고 나선 우리동네 탐

장마 기간에는 비가 그렇게 지겹게 내리더니 뙤약볕이 내리쬐는 지금은 시원한 비가 약간 그립긴 합니다. 푹푹 찌는 찜통을 벗어나 시원한 극장 방문은 어떨까요? 오늘의 영화는 조정석 주연의 입니다.영화 은 항공기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로, 하늘 위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이를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합니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항공기 조종사 역할을 맡아 그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합니다. 멜로면 멜로, 코미디면 코미디. 완벽한 연기를 자랑하는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 그 이름으로 재미

영동의 자계예술촌이 추진하는 남부3군 문화예술거점사업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에 본사인 주간 보은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지역의 지정, 비지정 문화재와 생활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우리동네 탐방 원정대가 운영되고 있다.우리동네 탐방 원정대는 보은에 살면서도 군내 구석구석을 방문할 기회가 거의 없는 가운데 이번 사업을 통해 동네 구석구석의 문화유적을 탐방하면서 애향심을 키우고 문화재의 소중함과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지난 7월 28일에는 회남면과 회인면, 즉 회인현의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지역문화를 탐색하겠다고 나선

필자가 처음 이 연작시를 접했을 때, 제목의 패랭이를 꽃으로 생각을 했다. 앞선 글에서 장돌뱅이가 쓰는 모자라고 해서, 갑자기 상상력의 방향을 바꾸어야 했다. 장돌뱅이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길을 걷는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내 시인의 길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시인이 자신의 길을 장돌뱅이의 그것에 견주어 이야기했듯이, 필자는 속리산 둘레길 걷기 내내 시인의 길을 견주어 생각할 수 있었다. 내 사랑하는 고향은 산(山)이 아니었다 여울이 아니었다 더욱이 여튼 석류(石榴)남구 알 알 이 터지는 석류남구도 아니었었다 담배잎 포기 포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가진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과 울버린(휴 잭맨)이 만났습니다. 영화 은 두 인기 캐릭터, 데드풀과 울버린이 협력하여 강력한 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데드풀의 재치 있는 유머와 울버린의 강렬한 액션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흥미진진한 모험을 선사합니다. 두 캐릭터는 각자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예상치 못한 팀워크를 보여줍니다.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

영동의 자계예술촌이 추진하는 남부3군 문화예술거점사업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에 본사인 주간 보은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지역의 지정, 비지정 문화재와 생활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우리동네 탐방 원정대가 운영되고 있다.우리동네 탐방 원정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동네 구석구석의 문화유적을 탐방하면서 애향심을 키우고 문화재의 소중함과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우리동네 원정 탐방대의 이번 탐방지역은 보은읍. 지난 7일 최규인 향토문화연구회 회원을 중심 설명자로 해서 근현대 생활문화유산으로 보은읍 장속리 노루실 마을의 현존 담

건강과 취미로 하는 걷기는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 된 지가 오래다. 둘레길 걷기가 한 유행으로 시작된 것도 한참 전의 일이다. 전국에 숱한 걷기 좋은 길이 만들어져 그 유행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갑자기 걷기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궁금하겠다. 필자는 보은 지역에서 걷기 활동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속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삶 결 따라 500리, 국가 숲길 속리산 둘레길을 걷다’라는 구호와 함께 보은, 괴산, 문경, 상주 지역을 포함하여 200킬로미터의 둘레길 전체를 걷는 행사다. 지난 10일부터

이번 주 영화는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놓고는 소개할 수 없는 작품, (이하 탈출)입니다. 고인의 향한 시선이 아직 엇갈리고 있어 12일 개봉 후 어떤 흥행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탈출’은 여름 극장가에서 선호하는 재난 장르의 영화이고, ‘이선균’ 뿐만 아니라 ‘주지훈’ ‘김희원’ 배우 등 다양한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몰입감과 장르적 긴장감을 더해줄 예정입니다.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 생존자 전원이 위기 상황에 빠졌습니다. 기상 악화로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어 연쇄

영동의 자계예술촌이 추진하는 남부3군 문화예술거점사업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에 본사인 주간 보은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지역의 지정, 비지정 문화재와 생활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우리동네 탐방 원정대가 운영되고 있다.우리동네 탐방 원정대는 보은에 살면서도 군내 구석구석을 방문할 기회가 거의 없는 가운데 이번 사업을 통해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문화유적을 탐방하면서 애향심을 키우고 문화재의 소중함과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우리동네 원정 탐방대 두 번째 탐방지역은 속리산면과 장안면. 지난 6월 23일 남광우 대장을 중심

우리 고장에서 나고 자란 문화 예술계의 자랑스러운 인물을 꼽으라고 할 때, 가장 먼저 오장환 시인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1918년 보은 회인에서 태어난 시인은 1930년대 ‘시단의 3대 천재’와 ‘시의 황제’로 불리며 문단에서 활동하고 수많은 작품을 쓰고 큰 족적을 남겼다. 이에 보은사람들에서 ‘오장환 시 다시 읽기’를 통해,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시인의 작품세계와 그의 생애를 다시 한 번 돌이켜보는 기회를 함께 가져보려고 한다. 시인의 존재와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지역민들이 많이 계시는데 반해, 막상 그의 시를 접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이 완전 망가지는 캐릭터로 스크린을 찾았습니다. 26일 어제 개봉한 영화 에서 진양철 회장의 정통코미디를 볼 수 있습니다. 진양철 회장을 완전히 벗어낸 배우 이성민은 배우 이희준과의 코미디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두 배우의 정통 코미디 출연이 처음이라 기대가 큽니다. 두 사람의 연기호흡은 주성치와 오맹달 콤비 못지않다고 합니다. 영화 는 코미디와 오컬트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의 영화로, 전원생활을 꿈꾸던 두 남자가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황당하고 웃긴 사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 사람을 둘러싼 온 우주를 만나는 일이다. 같은 이유로 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그 사람을 둘러싼 온 우주를 함께 떠나보내는 일이다. 최근 필자는 한 시인을 떠나보냈다. 농무, 가난한 사랑의 노래를 남겨준 신경림 시인이다. 요즘은 보기 드문 수 십 기의 만장이 시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었고, 그를 둘러싼 온 우주가 함께 먼 길을 떠나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였다.14년이 모자라는 100년 전, 오장환 시인은 누구의 우주를 떠나보냈을까. 그 우주를 감싸고 함께 떠나보내는 큰 슬픔을 어찌 견디었을까. 이 시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