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고에는 다온당이 있어요"

움틀꿈틀 프로젝트로 마련한 학생 전용 공간

2021-07-15     보은사람들
보은여고

학교는 학생을 위한 곳인 만큼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에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 존재하긴 할까? 보은여자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만든 공간인 '다온당'이 있다. 다온당은 '모든 좋은 것들이 다가온다' 라는 순우리말로 모두 이 공간을 애용하자는 의미를 담아 공간환경부 학생들이 의논해 만든 곳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움틀꿈틀 프로젝트(공간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끼리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서울로 사전 답사를 다녀온 후 구체적으로 공간 설계도를 그려보고 공간에 대한 강의를 듣는 등 여러 준비 끝에 마련했다.
다온당은 만든 곳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방치되고 잠겨있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었던 곳이다.
이후 학생들은 불편한 점을 찾아내고 개선 방법을 생각하여 정말 학생을 위한 '다온당'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고민해온 다온당에는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여럿이 함께 토의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수업 시간 때도 활용할 수 있는 넓은 거실과 그 외 조리 활동도 할 수 있는 주방도 포함되어 있다.
학생들이 직접 생각해낸 학생만을 위함이라는 이유에 적합하게 공간을 잘 분리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온당에서는 수업과 동아리 활동, 작은 음악회 등과 같은 여러 활동들을 할 수 있다.
보은여자고등학교 공간환경부 학생들은 학생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 또한 다온당이라는 공간이 있어서 편하고 유용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이용소감을 밝혔다.
보은에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보은에도 방치되는 공간이 많지만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모든 군민들을 생각하는 공간은 많지만 진정 학생을 위한 공간이란 어디에 있을까? 모두가 어울려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길 바란다.
임서현(보은여고 1학년) 청소년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