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가로수 얼어죽었다?
배롱나무 가로수 얼어죽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2.05.31 09:32
  • 호수 1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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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대교~누청 삼거리간 가로수 대부분 죽어
수종 선택을 한 책임자 문책 뒤따라야

▲ 가로수로 식재된 배롱나무가지가 바짝 마른채 힘없이 부러지는 모습이다.
보은군이 속리산 가는 길목의 경관조성을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가로수로 식재한 배롱나무가 올겨울 동해로 인한 생육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에 적합한 수종인지여부에 대한 책임 소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은군은 꽃이 화려해 도로변 경관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당초 예산에 5천800여만원을 확보해 누청 삼거리~이평대교 구간 국도변에 배롱나무 가로수 260본을 식재했다.
하지만 이중 10여 그루만 엉성하게 잎이 나왔을 뿐 나머지는 고사한 것처럼 아직도 잎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 기자가 이 구간의 배롱나무가 식재된 구간, 구간을 다니며 가지를 꺾어보았는데 잔가지뿐만 아니라 나무 수형을 잡는 큰 나뭇가지도 꺾일 정도로 말라버린 것이 확인돼 이미 대부분의 배롱나무가 고사한 것은 아닌지 추정될 정도다.

군 관계자는 최근 배롱나무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260그루 중 12그루만 고사한 것으로 조사했다고 밝힌 것과 실제 상황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대해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이귀용 과장은 “올 겨울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고 특히 보은은 청주보다 더 추웠다"며 “수형을 잡아주는 큰 가지도 말라서 꺾이는 것은 이미 동해를 입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귀용 과장은 또 “배롱나무가 경관용으로 좋기는 하지만 보은은 겨울철 기온이 낮기 때문에 동해를 위험이 크다"며 “보은지역의 경우 가로수로 적합한 수종인지 여부는 검토를 해야 하는데 그리 추천할만한 수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배롱나무 수종을 선택한 것에 대해 꽃이 좋아 경관용으로 시범적으로 이 구간에 배롱나무를 식재했다"면서 "배롱나무가 기온에 약하지만 보은도 과거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갔고 또 처음 식재한 후 6월이 돼서야 잎이 나와 올해도 6월 되면 잎이 나오지 않을까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미 8그루에서 잎이 나온 것으로 볼 때 다른 나무에서도 잎이 나와야 하는데 이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심각한 동해로 내년에도 깨어나지 않을 우려가 높아 예산 5천800여만원만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지역에 적합한지 여부도 정확하게 관찰하지 않고 배롱나무를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이 요구된다.

한편 해병대초소 앞~우회도로 앞 사거리 구간까지 4차선으로 확포장한 구간 940m에 보은에 적합한 수종인지 판단이 어려운 배롱나무 108본을 식재했다. 도시계획 부서에서는 겨울철 짚으로 싸는 등 보온을 하겠다고 하지만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를 견딜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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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용송윈 2021-05-11 09:23:35
겨울에 추워서 얼어죽는게 아니고 3,4월 낮기온이
많이 올라갈때 밤기온이 영하로 잠깐이라도 내려간다면
물을 일찍올린 나무들은 얼어서 갈라지지요(상렬현상)
짚이나 보온제는 목대에 그늘을주어 물 올림을 몆일늦혀
준다고 생각하시는게 나무생리를 이해하시는데 도움될검니다.

한겨울 영하20도에는 물을 내린상태라 목대가 얼지않지요..
검색창에 상해,일소피해,상렬을 검색하시면 좋은정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