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펀파크
보은펀파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2.04.26 09:19
  • 호수 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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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명소로 비상하기 위해 꿈 펼쳐

지난 18일 개장한 보은 펀파크(관장 오대호)는 이상한 나라다. 종류를 셀 수 없는 동물들 왕국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아름다운 동화나라 이야기도 펼쳐져 있다. 어린이들에겐 호기심을 주고 어른들에겐 참 신기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이 수상한 나라 보은 펀파크를 꾸미는데 2년 이상 투자한 오대호 작가는 5년 이내 속리산이나 대추가 차지하고 있는 보은의 대표 자리를 펀파크가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5대 공원 중의 하나인 지불이 공원처럼 5년 이내 외국인에게 소개할 수 있는 한국의 10대 공원으로 꼽히도록 하겠다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는 희망현장 보은 펀파크를 소개한다.

보은읍 길상리, 보은에서 장안 가는 방향에 있는 펀파크는 5만9천752㎡부지에 친환경 미술관, 체험 스튜디오 및 작품놀이터, 펀바이크 경기장, 펀파크의 랜드마크인 펭귄 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그리고 편의시설인 카페테리아와 매점이 있고 식당은 현재 건축 중이다.

작품의 재료는 모두 고물이다. 오토바이 배기통, 자동차 라디에이터, 자동차 점화 플러그, 못, 쇠, 자전거 체인, 그리고 자동차 타이어, 농장에서나 쓰는 삼발이 바퀴 등.

작품에 사용되지 않았다면 1㎏에 얼마 하는 식으로 무게단위로 고물상에 팔렸을 그런 것들이 작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자 펀파크로 여행을 떠나볼까?

 

#무려 1천500여점 전시
펀파크에 들어서면 온갖 동물들을 다 만날 수 있다. 움직이지 않아서 그렇지 전시된 동물이 1천500점에 달하니 흡사 동물원이나 다름없다.

흑룡의 해인 올해를 상징이라도 하듯 하늘로 승천하는 기운이 느껴지는 흑룡이 눈길을 끈다.
여의주를 물고 몸통을 똬리 튼 채 오른발로 지구를 움켜쥔 형태인 흑룡은 자동차와 트랙터 폐타이어, 오토바이 부품, 가스통, 폐철 등을 이용해 6개월 넘게 정성을 쏟은 작품으로 높이 2.5m, 길이 12m에 무게도 500㎏이나 된다. 이밖에 흑 공작새와 고릴라, 밀림을 향해 포효하고 있는 사자. 호랑이가 역주하는 모습은 금방이라도 눈앞의 먹잇감을 덮칠 기세다.

기세등등하게 겨루기를 하는 싸움소도 있고, 먹이를 찾아 온 산을 뛰어다니는 멧돼지도 있고 세상을 달관한 듯 한가로이 물을 뜯는 기린, 물에서 막 뛰어나온 듯 한 새와 여치, 개구리도 있다.

약육강식의 동물들 세계로 보면 먹고 먹히는 관계이지만, 잔디밭에 서있는 동물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싸우지 않고 잘 지낸다.

전시된 작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소고를 치고, 상모를 돌리고 징을 치고 장구를 치고 꽹과리를 치는 풍물단, 손오공 원숭이, 돼지 여우, 토끼, 초가 정자에서 쉬는 사람들, 아기공룡, 에어리언, 물고기 몸속 정글을 빠져나오면 탈 수 있는 미끄럼틀 등등.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과 화성인
미술관에도 다양한 주제의 정크아트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 전시관 주제는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과 화성인을 테마로 잡았다. 직접 우주선에 들어가 앉아볼 수 있고 또 영화에서 봤던 이티도 전시돼 친근감을 갖게 한다.

게임 이름이기도 한 앵그리 버드 있고 순전히 못으로만 만든 강아지들도 있으며, 자동차 점화플러그로 만든 가시 돋친 고슴도치도 전시돼 있다.

동화를 테마로 한 동화공작소에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이야기, 걸리버 여행기, 효녀 심청이가 맹인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전 이야기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소리를 테마로 한 소리공작소, 영상을 테마로 한 미디어 공작소가 있고 깜깜한 방에 야광으로 곤충 등을 재현시킨 신비 공작소도 있다. 또 작가의 세계를 알 수 있는 작품전시실도 마련돼 있다.

오대호 작가는 전시관내 전시 작품은 해마다 바꿔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다면 내년에는 아바타를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고 2014년에는 또 다른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는 등 매해 다른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궁금증을 갖게 한다는 것.

아내와 딸과  함께 보은에 다니러 왔다가 들렀다는 정성원(34, 부산)씨는 “참 재미있는 공원인 것 같다. 아마 도시 공원에 이런 작품을 가진 공원이 있다면 정말 인기를 끌을 것 같다"며 "정말 신기하고 기발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딸  김서연(8)과 함께 왔다는 송미영(38, 보은 장신)씨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것 같고 재료도 참 신기한 것 같다"고 말하고 딸 김서연양도 “동물들이 신기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야광세계가 제일 멋진 것 같아요"라는 소감을 말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움직이는 펭귄 전망대
펀파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펭귄 전망대이다. 설계에서부터 조성까지 오대호 작가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는데 특히 관심을 기울인 곳이 펭귄 전망대이다.

높이로는 27m 로 아파트 7층높이에 달하는데 펀파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펭귄전망대는 향후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펭귄 날개는 유압장치를 이용해 움직임이 가능해 세계에서 가장 큰 움직이는 펭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펀파크 측은 어린이날 등 특별한 날 펭귄 날개를 움직이는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200톤에 달하는 펭귄머리를 올리기 위해 크레인을 이용했는데, 바람이 불어 무척 애를 먹은 에피소드를 갖고 있다.

전망대는 총 3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은 아이들이 펀파크 체험관에서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3층은 지역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전망대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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