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군수 결국 민주통합당 입당
정상혁 군수 결국 민주통합당 입당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2.02.09 09:30
  • 호수 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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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의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던 정상혁 군수의 민주당 입당이 지난 3일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흔히들 뼛속까지 라는 표현을 쓰는데 한나라당에서 출발해 아주 오래 머물렀던 정 군수는 뼛속까지 한나라당이 아닐까 싶었는데 아주 잠깐 역시 보수색깔의 자유선진당 옷을 입었다가 이번엔 전혀 다른 민주통합당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정 군수에게 민주통합당의 옷이 맞을지, 어울릴지, 균형을 이룰지, 조화로울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

정치인들이야 자신의 정치색깔이나 신념, 소신과 관계없이 당선을 위해 이당 저당 갈아탄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정 군수만은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아니 그런 소신을 가져줄 것을 마음속으로 빌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 군수도 별 수 없이 그저 그런 정치인으로 물들어 버렸다. 본인이야 보은발전을 위해서는 도지사와 당적을 같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고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예민한 상황에서 군수가 밝힌 입당 명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군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정 군수의 민주당 전격입당 소식을 접한 군민들이 입당시기를 놓고 많은 말들을 생산하는 것도 군수의 진정성 보다는 총선과 연관 짓는 군민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정상혁 군수는 2010년 군수선거 때 자유선진당 공천과 함께 이용희 의원의 지원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이용희 의원의 아들 이재한 예비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시기에 맞춰 자유선진당 출신 보은군 도의원 및 군의원들이 모두 민주당에 입당하는 보조를 맞췄지만, 정상혁 군수는 지난해 9월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채 무소속을 유지해왔다.

또 몸은 자유선진당에 있으면서 민주당인 자신의 아들을 측면 지원해 자유선진당으로부터 해당행위 지적을 받았던 이용희 의원이 지난해 12월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복당할 때 옥천, 영동군수는 따라갔지만 정상혁 군수는 여전히 무소속을 고집했다.

그래서 군민들 사이에서는 다가올 총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 추이를 관망한 후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옥천군과 영동군수 모두 민주당에 입당했는데도 무소속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무소속으로 남든지 아니면 총선 후 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느냐를 보고 입당할 것이라는 의견에 설득력이 있었다.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있어서 그 주장이 더욱 믿을 만했다.

하지만 이런 설득력 있어 보였던 주장은, 아니 전망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시기인 지난 3일 무참히 깨져버렸다.

정상혁 군수는 정말 왜 민감한 시점에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는지 모든 사람들의 눈이 쏠려있다.

더욱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 군수 운동을 했던 지지자들에게 “국립호국원을 유치한 후 입당할 것이다" 라고 할 정도로 호국원 유치에 공을 들였던 정 군수가 호국원 위치 결정을 목전에 둔 시점에 입당을 한 것은 보은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매달렸던 호국원보다 더 큰 그 무엇이 입당을 종용을 했을 수도 있어 더욱 궁금증을 갖게 한다.

과연 그 무엇이 무엇일까?
어쨌든 정상혁 군수의 민주통합당 전격 입당으로 남부3군 군수에 도의원, 군의원들로 짜여진 민주통합당 이재한 예비후보의 제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조직도는 완성이 됐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입당으로 향후 정상혁 군수는 그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개인으로야 어느 당을 입당하던 관계가 없지만 보은군수라는 직위가 늘 따라다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보은군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 이 부분은 정 군수가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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