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마음의 평화 부처님의 세상’ 기원
법주사,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마음의 평화 부처님의 세상’ 기원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5.31 20:34
  • 호수 6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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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주지 “무량한 자비심이 정쟁·대립서 벗어날 수 있어”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는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 5월 27일  법주사 대웅전 앞에서 봉축 법요식을 열고 ‘마음의 평화 부처님의 세상’이 되기를 기원했다.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는 연등을 달며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 및 자녀의 대학합격, 취업, 승진 등을 소망하는 신자들이 법주사로 몰려들었다.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 관광객들도 휴일 나들이 삼아 법주사를 방문해 불교문화재를 둘러보며 법요식 광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봉축 법요식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천범산 충북도 부교육감, 최재형 보은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불교신자, 그리고 속리산 법주사를 찾은 관광객들이 참석했다.
봉축 법요식은 식전의식으로 헌공의식과 법고시연, 타종 5타에 이어 육법 공양, 삼귀의례, 반야심경, 헌향, 헌화에 이어 신자 자녀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도 주지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하나의 등불이 세상을 밝히듯, 우리 사회의 불안하고 어두운 기운들이 부처님 오심을 계기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회로처럼 일체중생에 기분과 표정도 밝아져서 마음의 평화, 부처님의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도 주지는 “인생의 키워드인 선물, 행복, 평화, 상생, 생명, 환경 등의 목표들이 자비심이 여전할 때 생애 보람과 성공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등불은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고 차별이 없다. 또한, 등불이 없는 세상은 어둡고 우울 할 것”이라며 “그래서 밝고 따뜻한 등불을 밝혀 이 세상에 성스럽게 장엄해야 할 것”이라고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을 전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법요식이 끝난 후 신도들은 관불의식에 참여해 일일이 아기 부처님을 씻겨드리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연휴기간 삼가농촌체험관으로 캠핑을 왔다는 한재근(39, 청주)·함효정(36)씨 부부는 “딸 둘과 함께 캠핑 중 마침 부처님 오신 날이 돼서 법주사를 찾아서 여러 체험에 참여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며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시에서 친구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강서구(59)씨는 “평소 주말에는 상주시 주변을 찾았는데 석가탄신일이라 법주사를 방문했다”며 “문화재관람료가 폐지됐으니 앞으로는 더 자주 속리산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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