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 속 영농철 맞아 들녘은 바쁘다 바빠…고추심고 논갈고 모내기 하고
냉해 속 영농철 맞아 들녘은 바쁘다 바빠…고추심고 논갈고 모내기 하고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5.04 10:48
  • 호수 6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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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하순까지 영하로 내려가는 저온으로 인해 농작물들이 냉해를 입어 농민들이 시름에 젖어 있는 가운데 제때 작물을 심어야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농민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도 논을 삶고 모내기를 한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으로 벼농사를 지어도 수입이 있을지 걱정하면서 그래도 어쩌겠느냐며 일을 하느라 들녘에 선 농민들은 바쁘기만 하다.

지난 4월 28일 내북면 두평리 이장인 이종탁(61)씨가 외국인 인력을 사고 지인들의 협조를 얻어 고추를 심었다. 이종탁 이장은 고추농사만 3천700평, 들깨 3천평, 콩 1만평, 벼 8천평의 농사를 짓는다. “저녁 8시면 한밤중, 2, 3시에 나와 일할 정도로 일 철에는 눈코뜰새가 없다”고 지인은 말했다.

지난 4월 29일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총 강수량 9.1㎜보인 가운데 탄부면 구암리 이연우(75)씨는 비가 오는 중에도 트랙터로 논갈이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비가 오면 논을 삶기가 더 좋다”며 “5일 모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쉴 새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 3일 장안면에선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됐다. 5월 2일 장안면 황곡들에서 모내기를 하는 황의태(74) 어르신은 임차농지를 포함해 총 7만평의 논농사를 짓는다. 육묘장에서 모를 구입하지 않고 자가채종한 심광벼를 육묘해 모내기를 하는데 25일까지 심어야 모내기를 마친다고 말했다.

황의태 어르신은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해 모내기를 하지만 걱정이 크다”며 “농사를 안지을 수도 없고 참…”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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