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꺽마!!
‘중요한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지난해 말 부터 지금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중꺽마의 정신으로 똘똘 뭉친 스포츠 영화입니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병헌 감독의 영화 <드림>입니다.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는 어쩌다보니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게 됩니다. 여기에 현실파 PD 소민(아이유)이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뜯어진 운동화와 슬리퍼, 늘어진 반팔 티셔츠가 전부인, 운동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특별한 선수들이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됩니다. 택견인지 축구인지 헷갈리는 실력과 발보다 말이 앞서는 선수들의 환장할 팀워크, 다큐에 대사와 상황, 그리고 진정성 없는 연출을 강요하는 소민에 기가 막히는 감독인 홍대는 기가막혀버리는데요. 하지만 마음이 꺽일 틈도 없이, 월드컵 출전일은 코앞으로 다가옵니다. 이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감독은 영화 <극한 직업>, <스물>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만든 이병헌 감독입니다. 이미 코미디장르에서 인정받는 연출 실력과 수려한 외모(?)까지 자랑합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계속 개봉이 밀리다가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드림>은 최근 해외 영화의 흥행이 거센 한국영화시장에서 관람객들이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감독의 지난 작품들에서는 신파 없이 순수 웃음만 추구하는 방식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신파의 코드가 추가됩니다. 감독 특유의 개그코드와 신파가 섞이는 새로운 방식이 기대됩니다. 또한 감독의 독특한 언어유희를 배우들이 잘 살려내고 찰떡같은 대사와 빠른 편집, 연출까지 더해져 또다른 재미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스포츠 도전 영화답게 뻔한 클리셰들이 넘치겠지만 뻔한만큼 재밌고 감동적입니다. 다음주면 가족의 달인 5월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볼 영화로 <드림>을 추천 해 드림!
·관람연령 : 12세
·상영시간 : 125분
·상영일자 : 4월 27일 목요일 14:00/16:30/19:00 (씨네Q 보은영화관)
·문의 : 070-5117-5819
황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