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꿈꾸는 마을 꿈꾸는 뜰의 선한 활동들
보은 꿈꾸는 마을 꿈꾸는 뜰의 선한 활동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3.23 10:21
  • 호수 6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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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마켓ㆍ지구환경 수호 홍보, 플리마켓 열고, 전래놀이ㆍ그림책놀이 하고

보은꿈꾸는 마을, 꿈꾸는 뜰이 올해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나는 입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입으면 예쁠 옷, 책, 장난감, 생활용품 등을 순환사용함으로써 쓰레기가 되지 않고 자원을 아끼고 궁극적으로는 지구를 지키는 활동, 아이들 스스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팔아서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는 아이들의 경제활동, 그림책을 함께 읽고 책 내용과 느낀 점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 협동심을 배우고 남을 배려하고 지혜를 배우는 우리나라 전래놀이와 세계 전래놀이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지난 3월 19일 구 노인회관 앞 역사문화교육관 광장에서 펼쳐졌다.
각 코너마다 자원봉사 학생들이 참여해 행사진행 방법을 배우고 리더십도 키울 수 있었는데 박정혜(46, 속리산 사내)씨가 지도한 그림책감성놀이에는 권니아수(속리산중 1)·정지윤·(보은여중 1)·김주아(보은여중 1)·추서현(보은여중 1) 학생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 봉사에 참여했다”, “친구가 읽어주니까 이해도 잘됐다”, “참여하길 잘했다”한은 긍정적 소감 말한 학생들은 “행사장 내 포토존 등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덧붙였다.
지구환경수호대 봉사자로 참여한 김은서(보은여중 2)·김은수(보은여중 3)·정희재(보은여중 2)·이지현(보은여중 2)·김하영(본은여중 2) 학생은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들에게 설명하며 지구환경 뱃지만들기 체험을 운영했다. 얼음이 녹아 위태로운 북극곰의 눈물을 그리는가 하면 온도가 올라간 지구를 그리는 등 뱃지에는 다양한 지구의 상태를 담았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있는 자연보호 교육이 되는 등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음료를 마신 플라스틱 컵을 가져오면 씨앗연필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참가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지현(33)씨는 “자녀(유정연, 동광초 1)가 집에서 안쓰는 물건, 흥미가 떨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자원순환마켓에 참여했는데 아이가 평소 갖고 싶어했던 공주인형, 보드게임을 보더니 자기 것을 팔아서 구입하더라”며 대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팔아야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아이와 약속을 했는데 아이가 잘 따라줬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물건을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것도 감정도 조절하는 힘이 점점 길러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래놀이 코너에서 봉사활동을 한 김예권(보덕중 2)·김현우(보덕중 1)·김지유(속리초 6) 학생은 “엄마(홍은경씨)가 전래놀이를 지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래놀이를 접했는데 몸을 부딪히며 노는 것이어서 쉽게 친해지고 또 몸으로 하는 놀이여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다같이 놀면서 웃다보면 즐거워진다. 서로 협력하는 마음도 가지게 디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플리마켓에는 꽃비나비, 정원이야기, 소잉봉봉, 핸즈아트, 해바라기 수예에서 체험도 하고 물건도 판매했다. 
재사용 의미가 큰 자원순환 마켓에는 승민맘 옷판매. 태양이랑 하은 장난감 판매, 정현·정우 장난감 판매, 서하 장난감 판매, 신새걔백화점은 그림책·동화책·가방을 판매했다. 이외에 김기춘씨의 솜사탕과 최보영씨의 음료판매 코너도 마련돼 활동장을 찾은 주민들은 물건을 구경하고 맘에 들면 물건을 구입하고 체험도 하고 간식도 먹고, 공부도 하는 선한 활동장이 됐다. 
공무원들도 보은꿈꾸는마을에 물건을 기부했고 역사지킴이에서 보은의 옛사진도 전시한 선한 활동장이 펼쳐짐으로써 고요했던 동헌 앞 광장은 줄넘기를 하고 비석치기를 하고 굴렁쇠를 돌리고 오재미 던지기를 하며 노는 모처럼 생동감이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보은꿈꾸는마을 여복례 회장은 “선한 활동장 참가자들은 환경부담금처럼 성의의 기부금을 주최측에 기부했다.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은 연말 군민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여럿이 머리를 맞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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