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둑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노부부
논둑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노부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3.16 10:08
  • 호수 6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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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에게 바쁜 시기가 돌아오고 있다.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던 들판에 일하는 농민들이 등장하며 다시 일 철이 돌아왔음을 표시한다. 과수원에서는 가지치기를 하고 나무마다 퇴비를 주고, 논에는 축분 퇴비를 뿌리고 논 깊이갈이를 하며 땅심을 키우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보은읍 길상1리에 사는 김창진(79)·김덕순(78)씨 부부도 요즘 논둑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두더지가 논둑 속을 파헤쳐 구멍이 생기면서 물이 새는 바람에 물을 대도 금방 말라버린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물 대는 것도 힘들어서 크게 고생을 했다며 올해는 구멍이 잘 막혀야 하는데 라고 말하며 지난 3월 5일 두더지 약을 뿌리고 구멍이 뚫린 곳을 삽으로 두드리는 등 논둑 벽을 튼튼하게 만들었다. 삽으로 논둑을 두드리는 과정에 힘이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김창진 어르신은 삽질이 힘에 부치는지 논바닥에 철퍼덕 앉아버린다. 부인 김덕순씨도 힘듦에서 벗어나기 위해 쉬엄쉬엄한다. 그나마 바람이 차지 않아 다행이다. 80을 코앞에 둔 노부부는 힘든 농사를 이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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