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서원리 상현서원에서 춘계 제향
장안면 서원리 상현서원에서 춘계 제향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3.16 09:40
  • 호수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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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면 서원리에 있는 상현서원에서 지난 3월 10일 춘계 제향 행사가 있었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中丁)일에 향사하는데 2월 중정일인 3월 10일에는 지역 유림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재형 군수와 이범로 산외면 유도회장, 허덕영 장안면장이 각각 헌관으로 참여해 잔을 올리고 절했다.
이날 집례 김종덕, 대축 이동우, 직일 강남구, 봉향 김응수, 봉로 장인선, 사준 이재홍, 봉작 김종규, 전작 이동직, 찬인 정상용, 도기 선진규, 제생 나대찬씨가 맡아 봉사했다
당초 상차림은 서원과 이웃한 주민이 준비를 해왔으나 이들의 작고로 음식 준비가 난망함에 따라 올해는 장안면 유도회원들이 준비했다. 인구가 줄고 급격히 진행된 고령화의 영향이 이렇게 미치고 있다.
한편 상현서원은 당초 삼년산성 안에 있었던 서원으로 1555년 동주 성제원 선생이 충암 김정을 향사하는 독향원을 세우고 삼년성 서원이라 했다. 상현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인 영주의 소수서원 다음, 충북에서는 첫 번째로 설립됐다. 1610년(광해군 2) ‘상현’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현종 13년인 1672년 삼년성에서 장안면 서원리로 옮겼으며 충암 김정 선생과 대곡 성운 선생, 동주 성제원과 중봉 조헌의 위패를 모시고 향사하다 우암 송시열 선생을 추가 배향, 현재 5명을 모시고 있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됐고 서원의 강당은 보은향교로 옮겨 명륜당을 세웠다. 이후 1892년(고종 29) 찰방 김세희가 제단을 만들어 제향을 올렸으며, 1896년(고종 33) 장례원집례인 김문희와 송근수가 서원을 재건하고, 1919년에 중수했다. 1986년에는 국비로 사당과 정문을 새로 세우고 바깥 담을 쌓았다.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상현서원의 내력을 알 수 있는 묘정비가 있는데 묘정비가 있는 빈 공간이 강학공간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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