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서정만·박순태·구희선·강석지 후보 당선
조합장 선거 서정만·박순태·구희선·강석지 후보 당선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3.09 10:04
  • 호수 6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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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은 안정보다 변화 선택
바꾸자 열풍에 현직도 고배

3월 8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 보은농협은 서정만 후보, 남보은농협은 박순태 후보, 보은옥천영동축협 구희선 후보, 산림조합 강석지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재선을 노린 현역의 보은농협 곽덕일 후보와 보은옥천영동축협의 맹주일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축협, 산림조합이 신용사업과 함께 농림축산업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줘야 하는 경제사업이 살아나야 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금융과 농림축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수성보다는 변화를 꾀할 것을 기대하며 도전자들에게 경영의 키를 맡긴 것.
특히 조합원간, 직원간, 그리고 조합측과 직원간 갈등을 겪고 있는 보은농협이 얽힌 매듭을 풀 기회를 조합원들은 현직 곽덕일 후보가 아닌 새로운 도전자 서정만 후보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농협조합장 선거 득표현황>

선거인수 투표수 무효표 기권수 서정만 곽덕일
3,643 2,813 4 830

1,684

(59.95%)

1,125

(40.04%)

보은농협 서정만 후보는 유효투표자수 2천813표 중 1천684표를 얻어 1천125표를 얻은 곽덕일 후보를 559표의 압도적 표차이로 당선됐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보인 선거도 보은농협 조합장 선거였다. 선거의 귀재, 탄탄한 조직력과 조직 장악력 등 여러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얘기된 곽덕일 조합장의 승을 점친 선거이기도 했다. 여기에 고령의 어르신 조합원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지지하는 투표층이라는 것도 곽덕일 후보의 승리를 점친 요인이 됐다.
그러나 보은농협이 겪고 있는 갈등의 대부분이 곽 후보 재임기에 발생한 것이어서 도전자인 서정만 후보는 그 갈등의 해법을 제시하면 첫 도전자로 인지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득표활동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결국 서정만 후보의 뚜벅이 선거운동과 대의원, 영농회장, 농협 임원 등 이번에는 바꾸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바꾸자 열풍이 곽덕일 후보의 인지도를 잠재웠다.

<남보은농협조합장 선거 득표현황>

선거인수 투표수 무효표 기권수 박순태 김종덕 이달혁
3,373 2,502 8 871

1,016

(40.73%)

619

(24.81%)

859

(34.44%)

남보은농협은 박순태 후보가 당선됐다. 유효투표수 2천502표 중 1천116표를 획득해 차점자인 이달혁 후보를 따돌렸다. 첫 도전, 인지도마저 낮은데도 불구하고 이달혁 후보는 859표를 얻었다. 당선자와는 불과 157표 차이다.
남보은농협 조합장 선거는 일찌감치 박순태 후보가 무난하게 재선할 것으로 점쳤다. 일부이 조합원들이 삼승지역에서 박순태 후보와 이달혁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삼승표가 나눠지는 것도 박순태 조합장에게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는 초반 예상도는 있었지만 박순태 후보의 당선 기운까지는 무너뜨리지 못했다.
농민 후보자임을 내세워 변화화 혁신적인 경영을 주창하며 현 조합장을 맹추격해온 이달혁 후보는 막판 뒷심이 받쳐주지 못했지만 돌풍을 일으킨 후보로 평가됐다. 점차 따라붙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선거운동 기간이 조금더 길었다면 막상막하, 치열한 접전을 벌였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김종덕 후보는 619표를 얻는데 그쳤다.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선거 득표현황>

선거인수 투표수 무효표 기권수 구희선 맹주일
1,411 1,326 2 85

794

(59.96%)

530

(40.03%)

보은옥천영동 축협조합장 선거는 와신상담하며 재기를 노린 구희선 후보가 당선되며 부활에 성공했다.
총투표자수 1천316표 중 구희선 후보가 794표를 얻어 당선됐다. 530표를 얻은 맹주일 후보와는 264표 차이다.
두 후보는 조합장 선거로 함께 경쟁한 전력은 없다 하지만 과거 구희선 조합장과 맹주일 보은군한우협회장으로 대척점에 섰었던 관계가 있다.
당초 팽팽할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맹주일 후보가 초선이지만 조합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각종 지표에서 괄목할만 기록을 세우는 등 시골 작은 조합이지만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특별히 흠을 잡을만한 게 없다는 분석이 있었다. 그래서 조합원들은 한 번 더 맡길 것이라는 예리하지 못하고 나이브한 예상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 도전하지 못했었던 구희선 후보는 분루를 삼키며 와신상담하고 지도력을 키우며 저변을 확대해온 시간이었다. 보은옥천영축협의 통합합병을 만들어내고 한우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등 조합장 재임기에 거둔 성과를 기억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비교적 많은 표차이로 구희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4년전 큰 표차이로 산립조합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됐던 강석지 후보는 무투표 당선에 재선의 영광까지 안았다. 
그래서 강석지 당선자는 “조합원들이 선거에서 무투표로 도와줬다. 4년전 당선증 받을 때 조합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지난 4년간 조합발전시켜왔다고 자부한다”며 “다시 조합장으로 일을 하라고 맡긴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4년간 또 열심히 일해서 전국에서 1등가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소감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서정만 당선자는 “선거 어렵다. 조합장 선거를 처음 치르면서 구두가 한 켤레 정도 닳겠다고 생각하고 다녔다. 많은 조합들을 만나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귀담아 들었가 그리고 내가 조합장에 당선되면 이런 것 꼭 해보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 직원, 상임이사로 일한 경력과 경험, 그리고 선거기간 조합원들에게 들은 여러 의견들을 허투루 여기지않고 반영하고 또 우리조합이 겪는 각종 갈등을 해소해서 화합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보은농협이 얼마나 더 성장하는지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박순태 당선자는 “선거, 여러번 치러밨지만 정말 힘들다 보통 힘든 게 아니다”라며 지난날을 반추하며 “조합은 농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사업이 많다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일해서 농협이 있구나, 농민들이 살아갈 길이 농협에 있구나라는 것을 농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농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다시 일할 기회를 준 조합원들께 감사하고 당선증은 앞으로 조합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주문으로 알고 남보은농협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희선 당선자는 “만 5년6개월 만에 다시 당선자로 서니 감회가 새롭다”며 “조합가 조합원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준 조합원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봉사하는 조합장 조합원에게 존경받는 조합장이 되도록 일하고 조합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하는 조합이 되도록 잘 이끌고 직원 조직의 힘이 축협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하는데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당선증을 교부행사에는 당선자와 가족, 그리고 지지자와 직원 등 많은 사람들이 자리해 함께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서정만 당선자
서정만 당선자
박순태 당선자
박순태 당선자
구희선 당선자
구희선 당선자
강석지 당선자
강석지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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