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로 주민들 흥에 취해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로 주민들 흥에 취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3.09 09:40
  • 호수 6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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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하고 노래도 뽐내고 떡메쳐서 만든 인절미도 맛보고

산외면 주민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질펀하게 놀았다. 코로나로 인해 마음껏 즐기지 못했던 민속한마당 축제에서 주민들은 웃음꽃을 활짝 피우며 산외면의 대동한마당 세상을 만들었다. 
지난 3월 4일 제 24회 민속한마당 축제는 난방비 폭탄에 쌀값 하락, 소값 하락 등 뭐 하나 신통한 게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경제사정도 잠시 잊게 하면서 희망차게 올해를 시작하게 하는 에너지원이 됐다.
산외면발전회(회장 윤병국)가 주최한 축제는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기 전에 개최돼 주민들은 여유롭게 축제의 프로그램을 즐겼다.
식전으로 열린 풍년기원제와 어깨춤을 들썩이게 하는 산외면 풍물보존회의 길놀이, 그리고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익힌 고고장구의 공연은 서막을 후끈하게 열어젖혔다.
행사장에는 쿵덕쿵덕 박자를 맞춰 치면 쫄깃한 인절미로 탄생한 떡메치기와 불린 콩을 갈아서 가마솥에 넣고 끓인 콩물에 간수를 넣어 응고시키는 두부만들기. 축제가 아니고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수제 전통음식이어서 이들 음식을 맛보기 위해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어른들의 떡메치기에 신이 났는지 어린 꼬마들도 나도 할 수 있다며 떡메를 들고서 신나게 처댔다. 아이들이 커서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만 했다.
식당이 돼버린 광장에는 동네마다, 그리고 모처럼 축제장에서 만난 반가운 지인들이 어울려 맛난 식사를 즐겼다. 정을 돋우는데 반주는 빠질 수 없는 메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흥이 돋아올랐다.
윷놀이를 위해 깔아놓은 멍속은 산외면 축제장에서나 볼 수 있는 골동품. 마을대항으로 펼쳐진 윷놀이는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투호놀이는 자석이 붙어 있기라도 하듯 멀리 떨어져서 던져도 작은 홈통으로 창이 빨려들어가는 것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마을대표 가수들이 경연을 펼친 노래자랑은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마을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응원하는 마을 주민들은 춤 경연을 펼쳤는데 관객으로 앉아있는 모든 주민들까지도 엉덩이를 들썩이며 함께 즐겼다.
올해로 24년 역사, 대동한마당으로 주민들을 끈끈하게 단합시킨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는 산외면 주민들에게 산외면에 살기 때문에 얻는 행복의 요소가 됐다.
한편 기관단체장들도 자리를 같이해 축제 개최를 축하하고 주민들과 즐긴 가운데 오윤균(길탕2리)·송세영(보은농협 산외지점)씨가 군수 표창장을, 김학제(면 이장협의회장)·김영우(산외중기 대표)씨는 군의장 표창장을, 조명진(산외면발전회원)씨는 산외면발전회장 공로패를 받았다. 보은농협 산외지점장을 지낸 김응숙(중앙지점장)·이순옥(원평리 부녀회장)·문암리 부녀회(회장 김기희)는 산외면발전회 윤병국 회장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산외면장학회에서는 김영준(한국교통대)·정영선(서원대)·김지우(한국체대)·성우솔(남서울대)·송윤영(대구대)·조건희(연세대)·최진영(부산교육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산이면풍물보존회에서는 장갑리 고 김홍례씨의 외손자인 풍물신동 홍지우 군에게 장학금을 주고 격려했다.
행사를 주최한 윤병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행사를 협조해준 면장과 직원, 그리고 각 마을 이장, 면내 사회단체 회원, 발전회원,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후원해 온 정신금속 정점석 회장과 고려신용정보 윤희국 회장, 그리고 오랫동안 두부시연을 담당했던 문암리 새마을부녀회와 산외면새마을부녀회, 음식 서빙을 담당해온 귀농귀촌회 등 면내 사회단체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축제를 통해 면민들이 마음을 모아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목별 1~5위 성적은 차례대로 △윷놀이 : 이식1리, 중티리, 오대리, 봉계리, 산대1리 △투호 : 백석2리, 장갑1리, 아시리, 산대2리, 봉계2리 △노래자랑 동화리, 산대1리, 장갑1리, 길탕1리, 길탕2리에서 차지했고, 산대2리는 특별상으로 인기상을 받았다.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에서 주민들이 흥겨운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에서 주민들이 흥겨운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어른들과 어린 꼬마들도 떡메를 들고 신나게 처대며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다.
어른들과 어린 꼬마들도 떡메를 들고 신나게 처대며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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